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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당뇨발 환자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병원내 클리닉 정상화를 위해 정책적 고려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당뇨발학회 김동익 회장[사진]은 지난 15일 동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병원에서 당뇨발 관리팀이 점차 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구조적인 문제로 중증 환자에 대한 다학제적 접근이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병원계에는 당뇨센터 등 질환별 클리닉을 지향해 시스템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하지만 진정한 개념의 클리닉 형태는 아직까지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그는 “지금 국내 병원에서 당뇨발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가는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며 “현재 복합 당뇨발 환자가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각 진료과를 찾아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선진국처럼 클리닉에서 각 분야 의사들이 모여 한 환자에 대해 진료하고 진단을 내리는 형태지만 국내에서는 적용이 힘들다.
김동익 회장은 “몇몇 환자들은 이런 방식이 가능하겠지만 활성화는 쉽지 않다”면서 “병원 차원에서 의사도 투자인데 10명이 투입돼도 대표 1명에게만 진료 받은 것으로 처리되는 현 정책으로는 무리”라고 현실을 전했다.
이어 “모든 당뇨발 환자가 이런 진료를 받을 필요는 없다”면서도 “요즘 병원계에 클리닉 얘기가 많은데 정상화되려면 그에 합당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 정책적 고려가 필요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진료지침, 상중하 구분해 신뢰도 파악 가능”
실제 국내 당뇨환자 중 약 1/4은 당뇨발 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중 1/5 가량은 다리 절단까지 가는 중증이다.
이에 학회에서는 일선 진료 현장에 도움이 되고자 한국형 진료지침서를 만들어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정식으로 배포했다.
이번 진료지침서는 성형외과, 정형외과, 혈관외과, 재활의학과, 창상전문간호사 등 5개 기본 분야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내분비내과, 감염내과, 신경과, 연상의학과 등 연관 분야 전문가들의 협조로 작성됐다.
특히 각 진료지치별 추천 수준을 상중하로 구분해 의사들이 진료지침 내용에 대한 신뢰도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김동익 회장은 “전문가들이 만든 한국형 진료지침은 처음”이라면서 “의료진을 위한 진료 가이드라인 역할뿐만 아니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서도 참고하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보험 인정 부분에 있어 병원별, 케이스별로 상충되는 경우가 가끔씩 있었는데, 이번 진료지침서가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진료지침의 긍정적인 활용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