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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가 가까워진 한국제약협회 김원배 이사장의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다. 정부 압박정책을 저지하는 등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킨 첫 경영자 출신 협회 이사장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동아ST 부회장이기도 한 김원배 이사장은 처음 협회 수장 자리에 올랐을 당시 자사 리베이트 사건 여파가 커지면서 협회 이사장으로서 부담이 상당히 컸다.
하지만 지난 14일 일괄 약가인하 이후 업계 최대 현안인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도 폐지가 결정되면서 그간의 시름을 점차 덜 수 있게 된 것이다.
리베이트 쌍벌제, 일괄 약가인하 등 불도저식 정책 밀어붙이기를 해왔던 복지부는 결국 협의체를 통해 결국 업계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면서 저가구매 인센티브제 폐지에 따른 대안책을 마련키로 했다. 협회는 곧바로 ‘환영’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는 그 동안 국회와 복지부 문을 끊임없이 두드려온 협회 김원배 이사장과 이경호 회장의 콤비 역할이 주요했다는 관측이다.
특히 김원배 이사장은 저가구매 인센티브 폐지를 위해 국회 상임위원장을 직접 만나 입장을 설명하고, 복지부에도 R&D 투자에 대한 절실함을 어필하는 등 경험이 녹아든 업계 현실을 끊임없이 피력했다.
김원배 이사장 목소리는 실제 경영자 입장에서의 고충이었기 때문에 어려워진 제약계 상황을 전달하는데 있어 더욱 신뢰감을 높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예년과 같은 궐기대회 등의 방식을 탈피하고 시장형실거래가제가 초래하는 폐단을 심층적이고 다각적으로 분석해서 다가갔던 점도 복지부 설득에 유효했다는 평가다.
김원배 이사장은 지난 19일 이사회를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녹십자 조순태 사장이 그 후임자로 낙점된 상태다.
김원배 이사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그 동안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성원해줘서 감사드린다”며 이사장단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이와 관련, 협회 관계자는 “저가구매 인센티브 폐지를 위해 김원배 이사장과 이경호 회장 모두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 특히 김 이사장의 경우 경영자로서 느낀 업계 상황을 여실히 정부 측에 전달하며 끊임없이 문을 두드렸다”며 “협회로선 이번 제도 폐지 결정에 적극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 국내 상위제약사 관계자도 “사실 선례를 보더라도 정부 설득이 쉬운 일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이 제도가 낳을 폐단 등을 분석 파악해 지속적으로 설득해온 것이 유효했다고 본다. 김원배 이사장도 업계 수장으로서 고심이 이만저만 아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