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협의 결과를 둘러싸고 거세게 몰아친 소용돌이가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의 최측근인 이용진 부회장의 사의 표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의협 기획부회장이자 이번 대정부 협상을 이끌었던 이용진 협상단 간사가 지난 19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부회장 사표가 받아들여질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노환규 회장의 최측근으로 잘 알려진 이용진 부회장은 당시 전국의사총연합 대표였던 노환규 회장과 호흡을 같이해오다 노 회장의 회장 당선과 함께 제37대 집행부에 합류했다.
특히 이번 대정부 협상을 위해 서울시의사회 임수흠 회장,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이원표 회장과 함께 협상단으로 활약하며 제5차 의료발전협의회 회의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협상단이 도출한 의료발전협의회의 협의 결과를 둘러싸고 노환규 회장의 비대위원장직 사퇴와 예고된 총파업 일정까지 동시에 제동이 걸리며 부담감이 컷던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노 회장은 연이은 기자회견을 통해 "협상단은 최종 협의문을 비대위와 상의해서 작성해야 했으며 정부가 '합의'로 오해받을 수 있는 문건들은 최종 협의문에 포함하지 말았어야 했다"면서 "협상단은 이 과정에서 실수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노 회장은 "정부 전략에 이용당했다"고 표현하면서 "정부의 구체적이고 확고한 의지 표명이 없는 한 신뢰할 수 없는 불투명한 약속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임수흠 단장이 "협상단은 협의체 구성 이후 위임을 받아 성실히 논의에 임했다. 만약 주체들이 충분히 정상적인 과정으로 결론을 도출했다면 따르는 게 맞다고 판단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여전히 간극이 있는 상태다.
그런 가운데 이용진 부회장은 "어제(19일)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맞지만 일련의 갈등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라면서 "비대위가 해산됐고 차기 비대위가 구성되기 전까지 현 집행부가 투쟁을 이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21일부터 총투표가 진행될 예정인데 만약 투표율이 과반수를 밑돌 경우, 집행부가 어떠한 식으로든 책임을 져야하지 않겠나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용진 부회장은 "노환규 회장과 의료발전협의회의 지향점은 사실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내부 오해가 갈등으로 번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