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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매각이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다. ‘조 단위’ 매물 규모에 대한 타협점 찾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지만 조금씩 윤곽은 드러나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해 최대주주 서정진 대표는 자신의 지분 전체를 다국적제약사에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분 가치는 1조원을 훌쩍 넘는 가운데 매각 시기는 작년 말로 관측됐었다.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로슈, 테바 등이 인수기업 물망에 오르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이들 회사는 셀트리온 가치 평가를 마무리하거나 진행 중이다. 외신 역시 유력 후보 기업으로 비슷한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렇다면 이 3개 회사는 왜 연간 세계 매물 시장에서 몇 안 될 정도로 큰 규모인 셀트리온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을까. 이들은 각기 컨설팅 업체 등을 통해 회사 가치 평가를 검토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먼저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지난해 로이터가 셀트리온 인수에 대한 전망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로이터는 아스트라제네카 Pascal Soriot CEO가 “우리는 자회사 메이드뮨(Medimmune) 회사를 통해 생명공학 분야에서의 강한 능력을 갖고 있다. 현재 바이오시밀러 능력을 더 향상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기자들에 답한 말을 인용했다.
로이터는 “아스트라제네카 Pascal Soriot CEO는 셀트리온 인수 질문에 대해선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으나,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최근 BMS제약으로부터 당뇨사업부를 인수하는 등 M&A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아울러 로슈 역시 강력 후보라는 관측이다. 사실 로슈 ‘허셉틴’이 셀트리온의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허쥬마, 1월 식약처 허가) 개발 표적 대상이었기 때문에 로슈는 파이프라인 중복으로 인해 셀트리온 인수 기업 후보에서 일찌감치 배제됐다.
하지만 오히려 셀트리온 인수에 따른 자사 오리지널 허셉틴 방어 전략을 삼을 수 있는데다, 한국을 아시아 바이오의약품 생산 기지로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인수 행보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외신도 최근 “로슈의 셀트리온 인수 관심은 다른 기업들과 성격이 다르다. 이미 바이오 의약품에 대한 파이프라인이 탄탄하지만 아시아 정부로부터 외국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이점 제공이 있고 아시아가 바이오의약품 생산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어 중요한 상황”이라고 셀트리온 인수 가능성을 내다봤다.
▲로슈의 셀트리온 인수 가능성 제시(외신 일부 캡쳐) |
또한 앞서 국내 제약사 한독과 조인트벤처 설립에 나섰던 이스라엘 1위 제약사 테바 역시 셀트리온 인수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외신에 따르면 테바 역시 바이오시밀러 생산에 역점을 두고 있는 상태다. 이 외신은 “테바의 경우 셀트리온이 이끌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에 기를 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테바는 일본에 이어 국내에서도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관련, 셀트리온 측은 “회사 매수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어느 곳인지는 전혀 알 수 없다. 각 회사마다 컨설팅사를 통해 셀트리온에 대한 기업 가치 등 분석 자료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검토를 진행할 것이다. 인수 결정이 이뤄질 때까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매수 규모가 크기 때문에 기업 인수까지 걸리는 시간은 길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현재로선 구체화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