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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질환인 ‘광선각화증’의 위험성 및 심각성이 재고돼야 한다는 주장이 전문가들로부터 나왔다.
피부암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아 반드시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대한피부암학회는 21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광선각화증의 치료 패러다임’을 주제로 증상 및 위험성, 치료법에 대한 최신 지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아산병원 이미우 교수는 ‘국내 광선각화증 질환 실태 및 치료현황’을 주제로 발표를 가졌다.[사진]
이 교수는 “편평세포암 환자의 약 60%가 광선각화증 질환으로부터 진행됐다”며 위험성을 강조했다. 실제 국내 편평세포암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도 동반 비율이 무려 88%에 달했다.
지난 1999년 1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10년간 강원지역 피부암전구증환자 237명을 대상으로 하는 다른 연구에서는 광선각화증이 전체 피부암전구증의 75%를 차지했다.
이 같은 높은 위험성에도 불구, 국내 광선각화증 환자들의 질환 인지도 및 치료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주로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발병이 높은 질환 특성상 검버섯, 습진 등과 혼동, 오랫동안 방치하거나 잘못된 치료법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우 교수는 “광선각화증은 피부암의 일종인 편평세포암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전암단계 질환”이라며 “단순히 미용적 문제의 피부질환이라는 인식을 넘어 심각성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광선각화증은 오랜 시간 햇빛에 노출된 피부 부위에 발생하는 각화성 병변이다. 표피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피부암 전 단계 질환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비교적 생소환 질환인 광선각화증은 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다. 백인의 경우 70세 이상 성인이 최소 한 개 이상의 병변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발생 빈도가 높다.
주요 발병요인은 만성적인 자외석 노출로 알려졌다. 농·어업 종사자와 같이 장기간 야외 노출이 많은 직업군과 50대 이상 노년층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광선각화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총 2만2600명 중 50대 이상 노년층 발병률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대한피부암학회 김일환 교수(고려대 안산병원 피부과)는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잠재 병변에 대한 위험성을 고려, 야외활동이 많은 직업군에서는 정기적으로 피부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피부암학회는 향후 국내 광선각화증 환자들의 질환 인지도와 경각심을 높이고, 올바른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