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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의료협력본부(이하 본부)의 개발원조 대상국 의료인을 대상으로 하는 역량 강화사업이 좋은 반향을 얻고 있다. 물고기를 잡아주는 대신 잡는 법을 가르치는 방식에서 호응이 크다.
24일 가톨릭대학교에 따르면 출범 4년째를 맞이한 이곳 본부는 지난 2009년 국제 원조의 9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OECD DAC(Development Assistance Committee) 가입했다.
이후 확대되고 있는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에 발맞춰 사업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3회째를 맞는 가나의 엔코코지역 성가병원(Holy Family Hospital) 안과 수술사업은 대표적 사례다.
본부는 백내장 위주 안과수술 교육과 함께 건강관리 사업을 진행해 왔다. 현지 성가병원은 성령선교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지역 중소병원이지만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
대부분의 해외진료 및 개안 수술이 일회성에 그치고, 사후관리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데 비해 이 프로그램이 가진 연속성은 좋은 효과를 보인다.
실제 현지 의사 및 간호사가 수술 대상 환자를 평소에 관리한 후 한국으로 관련 자료를 보내 함께 평가를 거친 후 정확한 준비를 통해 수술을 진행한다. 아울러 현지 의료인력이 이전에 하지 못했던 백내장 등 필수 수술을 자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교육했다.
최근 동티모르 리끼도이 성당을 중심으로 한 빈민지역 단기의료선교활동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총 9명으로 구성된 의료선교팀은 주민 1300여명에게 진료는 물론 의약품을 제공하는 등 의료적 도움을 줬다.
이후 본부는 현지인 사목을 하고 있는 신부 2명으로부터 감사편지를 받기도 했다. 의료진의 방문은 현지인에게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는 내용이었다.
이 외에도 본부는 외교부 산하 정부원조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협력해 파푸아 뉴기니 보건의료 인력의 초청연수도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를 통해서는 몽골 성모진료소에 이비인후과 진료장비를 공급하고 진료의 질을 높이는 노력을 경주해 왔다.
이벤트성 아닌 의료봉사 등 지속성 유지
본부가 강조하는 보건의료 분야의 가장 큰 개발원조협력 원칙은 기존의 일회적, 이벤트성 단기진료 중심의 활동에서 벗어난 현지 의료인 역량 강화다.
이는 최근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단기 해외의료봉사가 현지 열악한 보건의료 환경을 개선하기보다 일회적 처방에 그치고 있다'는 결과를 얻은데 따른 조치다.
봉사자들은 진료에 따른 체계적 후속관리를 묻는 문항에 56%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또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환자에게 어떤 방식으로 도움을 줬는지에 대해선 44%에서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답을 얻었다.
개발원조 협력에 미숙력된 봉사단원 한 명의 항공권 값만으로도 현지에는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기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최소 인원을 현지에 파견한다.
이들 의료 인력들 또한 직접적 진료가 아니라 현지 의료인들이 환자들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교육하는 활동을 통해 지속성을 확보한다.
본부 오승민 사무국장은 “이것이 후원자들의 뜻을 더욱 잘 살리는 길이며 국제보건윤리에도 합당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건의료 분야 개발원조협력에 있어 국제 기준과 보건윤리에 합당한 사업을 활발히 펼쳐 가톨릭대학교의 이름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