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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폐업한 진주의료원을 경남도 서부청사로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27일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진주시청을 방문해 가진 도민과의 대화에서 "지난달 서부권 개발본부를 개소한 데 이어 서부청사 건립 준비단계에 와 있다"며 "서부청사를 신축할 건지,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할 건지 용역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서부청사 신축에는 4~5년이 걸리기 때문에 남부내륙철도 KTX 사업과 항공산업단지 조성 등과 관련해 급격히 늘어나는 행정수요를 수용할 수 없다"며 "서부청사를 조기 개청하기 위해 진주의료원을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서부청사 조기 개청을 희망하는 서명운동에 5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안다"며 "한 달 전 안전행정부에 도청이 2개인 지역은 행정부지사를 1명 더 임명해달라는 요청도 했다"고 소개했다.
홍 지사는 이어 "현행 지방자치법으로는 800만 명 이상인 곳에 행정부지사 2명을 둘 수 있게 돼 있으나 경남은 지역적으로 넓은 특성을 고려해 행정부지사 증원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며 "서부청사에 행정 또는 정무부지사가 상주하도록 조례도 개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부로 진주의료원 노조도 법적으로 없어져 의료원 건물에서 노조원이 나가야 한다"며 "진주의료원에 대한 정밀진단을 시행하고 서부청사만으로 활용하기에는 규모가 큰 만큼 의료원에 또 다른 시설을 합치는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어진 기자 간담회에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여론에 대해 "2017년 대선에는 현직 단체장이 사퇴해도 (임기가 1년 미만으로) 보궐선거가 필요없는 시점이어서 정치적 부담이 없다"면서 "기회가 오면 (도전)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도정에 충실할 때다"고 여지를 남겼다.
창원광역시 승격 문제에 대해서는 "창원시가 광역시로 승격되면 도를 없애야 한다"며 "국가발전 측면에서 기초단체를 40개 정도로 쪼개고 도를 없애는 식으로 개편해야 하지만 헌법 개정만큼이나 어려운 문제다"고 말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홍 지사는 도청 마산 이전 공약과 관련해 "시청은 옛 창원시에 있으니까 도청을 마산으로 이전하면 발전할 수 있다"며 "창원시 요지인 도청 부지를 상업용지로 바꿔 매각하면 도청을 이전해 짓고도 남을 문제지만 (박완수 후보가) 반대해서 못했다"고 주장했다.
진주시는 이날 홍 지사에게 남부산림연구소~망성교간 자전거도로 개설 사업비 25억원 중 도비 12억원과 지수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 선형 개량 사업비 26억원 중 도비 13억원을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앞서 홍 지사를 맞은 사천시는 노인복지 종합타운 조성과 여성회관 건립, 죽림 삼거리~남양중학교 간 도로 확장과 포장 등을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한편 의료공공성 확보와 진주의료원 폐업철회를 위한 진주시민대책위원회는 홍 지사의 진주시 방문에 맞춰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일부 대책위 관계자는 진주시청으로 입장하는 홍 지사를 향해 고성을 질러 경찰과 공무원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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