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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병상 군산의료원은 지난해 말 원광대학교병원과 위·수탁 제 5기 계약을 끝으로 전라북도 직영 체제로 전환됐다.
지방의료원이 가진 어려움은 이곳 역시 마찮가지다. 530억원의 누적적자와 420억원 부채 등 여건이 좋지 않은 상태다. 경영 불안까지 겹친 군산의료원을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은 회의적이다.
도는 우선 유택수 보건의료과장을 직영의료원 초대원장으로 파견했다. 이후 도는 신임원장을 공모했지만 지원자마저 없는 상태다.
지난 1992년 원광대학교 의학과 졸업한 유택수 원장은 의사 출신이다. 비록 한시적인 직책으로 짧은 기간이지만 그가 군산의료원에서 보여준 행보는 파격적이다.
‘진료’가 가진 특수성을 인지, 지방의료원이 가진 숙제인 경영, 공공성 부분에 있어 이를 반영했다. 특히 전사적인 노력을 강조, 실천에 옮기고 있다. 도 역시 이에 부응,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3일 유택수 의료원장[사진]은 “군산의료원이 안고 있는 문제는 많다. 그 중 운영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그 해답으로 ‘직원’을 꼽았다.
실제 유 원장은 부임 직후 운영체제 변경에 따른 조직 재정비를 단행했으며, 지방의료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어긋난 규정을 정비했다.
특히 인력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직제를 진료부, 교육연구부, 관리부를 중심으로 하는 3부 24과 5센터 10팀 4실에서, 진료부, 공공·교육사업부, 관리부 등 3부 23과 5센터 13팀으로 개편했다.
유 원장은 “병원 특성상 매출은 의사의 몫이라고 생각됐다”며 “우수 의료진을 확보하고 의료진의 진료의욕을 고취하는 방안을 고심해 왔다”고 설명했다.
우선 그는 진료과장의 처우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가지는 것이 만성적인 적자를 탈피하는 길이라 판단, 지난 1월 원가분석을 통해 의사별 진료수입 가이드라인을 설정했다.
진료수입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실적수당을 개선한 의사별 적정 연봉액을 수립, 지난달부터 면담을 통한 목표설정 및 연봉제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이달부터는 연봉제를 시행중이다.
직영 전환 후 부족한 의사인력 충원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정형외과 전문의 2명을 영입한데 이어 치과 과장 1명을 확보, 치과 외래진료를 본격 시작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4년 의료장비 자산취득 예산 17억2900만원으로 노후장비를 교체, 최신 장비를 도입하기도 했다. 아울러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 부대시설을 확장 운영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13년 진료수익은 408억9700만원으로 전년도 369억2200만원의 10% 이상 증가한 점도 고무적이다. 당기순손실도 22억3900만원이나 줄어 1억5100만원에 불과했다.
유택수 원장은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과 희망을 봤다”며 “낙후된 부분은 끌어올리고 경쟁력 있는 부분은 더욱 키워나간다면 흑자전환도 무리는 아니”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올해는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비전을 확고히 한 만큼 작년을 뛰어넘는 성과를 이룩할 것으로 보인다”며 “서해안 최고의 지역거점공공병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