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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이전 술렁이는 '가톨릭·서울백병원'
인력 유출·병원 이전 '설왕설래'…의사 등 재단에 불만 표출
[ 2014년 03월 05일 20시 00분 ]

대학병원의 새병원 개원 및 이전을 두고 내부적으로 술렁이는 모습이다. 인력 유출에 따른 기존 병원의 불만과 함께 직원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엿보이는 실정이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오는 9월 교통전문재활병원 개원 준비에 한창인 가톨릭의료원은 최근 이곳에 일할 의료진 및 행정인력 구성을 일부 완료했다.

 

개원준비단은 재활의학과 전문의 7명을 비롯해 의사 17명, 간호사 35명, 재활분야 전문인력 45명을 구성키로 했다. 현재 의사 5명, 간호사 5명 등이 확보됐다.


아직 경력직을 채용 중이며, 일부는 개원 시점에 맞춰 현지에서 선발할 계획이다. 특히 인력 충원에 따른 부작용을 사전 방지하기 위해 지원자만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공개채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인재를 차출할 경우 소속 병원이 불만을 가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개원준비단은 산하 병원에서의 의료진 파견시 기한은 4년으로, 병원장 승인하에 진행토록 규정했다.

 

앞서 여의도성모병원 역시 의료원의 개혁안에 따른 불안을 경험한 바 있다. 지난해 말 의료원은 운영비 절감을 위한 개혁안에 따라 행정직, 의료기사 등 직원 50여명을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직시켰다.

 

현재 이직 파동은 일단락 됐지만 여진은 남아 있는 상태다. 이를 지켜본 다른 산하병원들, 특히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병원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의료원 관계자는 “인사 조치는 경영효율화를 위한 최선의 선택인 것으로 안다”며 “어느 곳보다 병원은 사람이 재산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없지만 어쩔수 없었다”고 어려운 심경을 전했다.

 

서울백병원, 이전 소문만 지속…속 타는 직원들

 

서울백병원 역시 1년 전부터 이전 이야기가 나오며 직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이전설은 직장인이 대다수인 지리적 위치가 환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 회자되며 수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상반기에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조성되는 ‘문정도시개발지구’에 병원이 토지매입 의향을 밝혔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구체적인 지역이 이전지로 지목되기 시작했다.

 

병원 역시 지난해 4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 부지에 병원과 호텔을 결합한 메디텔(Medi-Tel)을 건립하고 수도권에 새병원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병원 이전을 확실시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이전 부지에 대한 소문이 문정동에서 금천구로 기울며 직원들은 혼란에 빠졌다.

 

병원이 금천구 소재 대한전선 부지 일대에 1000병동 규모의 종합병원을 짓기로 금천구청과 MOU를 체결하고, 해당 부지에 새병원 건립 타당성 조사를 시행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병원이 금천구 부지를 매입하려했지만 실소유주인 부영건설이 이를 거부하고 있어 사실상 이전 추진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이 어수선하다”며 “문정동 이전 이야기가 나온 지 1년이 지났는데 병원은 확정된 것이 없다고 하고 소문은 무성해져 직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소문에는 ‘이전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경영상 병원이 문을 닫을 수 있다’, ‘새병원을 건립할 경우 상계백병원을 일부 축소하고 함께 이전한다’ 등의 이야기가 있다”며 “10개 중 9개는 헛소문이라고 하더라도 직원들은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백병원에 근무 중인 한 전공의는 “금천구로 이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병원이 문을 닫는다는 소문도 있지만 그럴 경우 다른 병원 수련을 알아봐야 하지 않겠냐”고 전했다.

 

지난 1월에는 병원노동조합 측에서는 이 같이 무성한 소문에 대해 병원이 이전계획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해달라는 대자보를 병원 게시판에 붙이기도 했다.

 

술렁이는 병원 분위기에 최석구 원장은 “병원 직원들 사이에 이전과 관련해 많은 소문들이 돌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현재는 여러 가지 방안들을 모두 고려중이라 확정된 이야기를 해 줄 수 없다”고 전했다.

강애란·백성주기자 webmaster@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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