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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참여 개원가 '적어'…강남 등은 '극소수'
오늘(10일) 오전 서울·경기 등 100여곳 방문조사…참여율 20% 불과
[ 2014년 03월 10일 12시 00분 ]

의료계가 오늘(10일) 전국적인 동시 총파업에 돌입했지만, 그 파급력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원의들의 참여율이 예상을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다.

 

데일리메디가 10일 오전 11시 서울과 경기지역 의원 100여 곳을 무작위 방문한 결과, 실제 참여율은 20% 수준에 그쳤다.

 

아직 공식 발표 전이지만 10일 총파업에 적지 않은 개원의들이 동참할 것이라는 의료계 기대는 한 풀 꺾이게 됐다. 이에 따라 24일 2차 전면파업의 동력 확보마저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실제 서울 서초구는 방문한 의원 10곳 중 한 곳도 참여치 않았다. 성형외과, 피부과 등이 밀집된 지역 특성상 하루 쉬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 지역 한 성형외과 간호사는 “환자 예약이 빽빽해 하루 쉬는 게 쉽지 않다. 환자들이 자기 스케줄 맞춰서 일정을 잡는 것이기 때문에 그 예약을 하루씩 미룰 수도 없는 일”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피부과 개원의는 “이곳에선 하루 쉬면 손실액이 상당하다. 또 경쟁이 치열해서 갑작스럽게 휴업하면 환자들 사이에 소문이 퍼져 매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 역시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방문한 10곳 중 한곳만 휴진에 참여했으며, 나머지 9곳은 평일과 다름없이 진료에 임하고 있었다.

 

강남구의사회 박홍준 회장은 “파업 관련 세부계획은 따로 없는 상태에서 의사협회 지시대로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며 “다만 참여여부 확인이 어려워 회원들이 어느 정도 파업에 합류하게 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서울 북부지역도 마찬가지였다. 은평구 의원 10곳 중 9곳은 평소와 다름없이 진료가 가능했다. 문을 닫은 1곳도 휴진에 관한 고지가 없어 판단이 애매한 상태였다.

 

한 개원의는 “오늘 대규모 휴진에 들어간다고 해서 그런지 환자가 평소보다 적다”며 “인근 개원의들은 모두 문을 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대한의사협회가 위치한 서울 용산구 이촌동 지역 의원들의 참여율도 그리 높지 않았다. 무작위 방문한 10곳 중 휴진에 참여한 의원은 4곳이었으며, 한 곳은 오후부터 휴진을 공지했다.

 

이 지역의 개원의는 “대형병원이 휴진, 의사파업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 뻔한 상황에서 굳이 문을 닫을 이유가 없었다”면서 “의사 파업이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지만 환자 진료 역시 소홀히 없는 문제 아니냐”고 반문했다.

 

서울 근교의 신도시 지역인 김포의 경우 방문한 10곳 중 4곳이 휴진에 동참했다. 병원 입구에서 만난 한 외과 개원의는 “따로 개인업무를 위해 병원에 출근했지만 당연히 진료는 안 한다. 의사이기 때문에 당연히 파업에 동참한다”며 “의사들의 결집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지역 개원의 파업 참여율도 30%에 그쳤다. 10곳 중 3곳만 휴진을 공지했다. 한 의원의 경우 진료는 하지 않지만 걸려온 전화에 대한 응대는 하고 있었다.

 

해당 의원 측은 “10일 휴진 일정으로 인해 진료는 없다”면서도 “전화를 통해 진료 여부를 문의해 오는 경우가 있어 휴진 내용을 알려주고 있다”고 전했다.

 

김포시의 경우 휴진안내 벽보 옆에 안내장을 붙여 “집단 휴진 등의 사유로 지역주민 건강에 중대한 위해 발생이 우려된다”며 즉시 환자진료 업무를 개시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정당한 사유 없이 불법 휴진에 참여한 의료인과 의료기관은 의료법에 따라 업무정지 처분 및 형사고발 된다”며 경고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경기 평택의 한 의원은 ‘원장님 화병으로 인해 월요일 휴양중입니다’라고 출입문에 휴진을 공지해 눈길을 끌었다.

 

휴진이 쉽지 않은 현실을 토로하는 개원의도 있었다.

 

의원 문을 열고 정상진료에 임한 한 영상의학과 개원의는 “의사협회 집행부의 회원 결집 능력과 노력이 부족하다”며 “불합리한 현실에 있어 당연히 파업하고 싶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개원가 상황을 알면서 무작정 파업하라고만 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볼 문제”라고 꼬집었다.

데일리메디 webmaster@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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