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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10일 총파업 강행 속 우려감도 팽배
실질적 동참 의사 많을지 미지수-회원 간 의견 통합 미진 등
[ 2014년 02월 24일 20시 00분 ]

10일 총파업이 강행될 예정인 가운데 의료계 내부적으로도 의견이 엇갈려 총파업에 대한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최근 끝난 서울시 25개 구의사회 정기총회장에서도 의사 회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피력하며 총파업을 향한 온도차를 보이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의사협회 주도로 지난해 12월 전국의사궐기대회가 시행된 이래로 의사들은 총파업 반대파와 파업투쟁 강행파로 양분되며 입장 차이가 극명하게 갈린 것이다.

 

강현수 종로구의사회장은 찬반 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파업에 절대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 회장은 "파업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 의협의 협상수단인지는 모르겠지만 실제 파업돌입하면 개원의들만 피해를 떠안게 된다"며 "투표지에 도장찍어 놓고 진짜 파업할 의사가 얼마나 되겠는가. 특히 전공의, 봉직의 등이 적극 가담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종로구 회장으로서 파업 절대 반대한다"고 강변했다.

 

김종웅 광진구의사회장 역시 파업 실패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 회장은 "의협 주도 총파업은 시기상조다. 파업은 상대를 이기지 못할 바에는 하지 않는게 좋다"며 "무조건적인 파업강행이 아니라 국회 논의 후 결과를 보고 다시 투쟁파업을 진행해도 늦지 않다"고 피력했다.

 

관악구의사회 관계자도 "가장 큰 문제는 파업에 찬성표를 던져놓고 실제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의사들이 속출할 경우"라고 우려했다.

 

파업동력이 차츰 소실돼가고 있다는 시선도 다수 피력됐다.

 

동대문구의사회 소속 한 회원은 "파업은 진행되도 문제다. 노환규 회장과 임수흠 단장 간 마찰은 성공적인 의사파업이 쉽지만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여러모로 동력이 상실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랑구의사회 회원도 "의사 회원들 간 단결이 전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의협이 어떤 동력으로 투쟁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며 "막상 파업이 시작되면 실질적으로 병원 문을 닫고 동참할 의사들이 얼마나 있을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의협의 파업 진행 방식 및 대정부 합의 입장에 대해 일침을 가한 회원들도 있었다.

 

중랑구의사회 다른 회원은 "애초 파업 시작일로 예정한 날짜를 넘겨 투쟁일을 연기한 것과 여의도 집결 후 정부가 마련한 협상 테이블에 의협이 앉은 자체가 우스운 꼴이 됐다"며 "노회장과 협상단 간 마찰을 빚고 있는 것 역시 의협 집행부가 흔들리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주장했다.

 

서초구의사회 회원도 "노 회장과 협상단이 의사회원들에게 혼란을 주고있는 상황에서 파업찬성 결과와 괴리되는 현상이 벌어진다면 의정협의체 결과물을 부인하면서까지 결정한 파업이 아무 의미 없게 된다"고 전했다.

 

파업 추진동력의 급락과 파업 찬성 후 대학 교수, 전공의 및 봉직의 등의 동참 가능성 희박을 걱정한 회원들과 달리, 의협 주도 파업에 무조건적으로 동참하며 강행의지를 드러낸 의사들도 있다.

 

김원용 영등포구의사회장은 정기총회에서 "관치의료 타파를 위해 파업에 가담해야 한다"며 "정부와의 합의 이뤄지지 않는다면 모든 의사회원들이 의사면허를 반납하고 의협 총파업투쟁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응철 성남시의사회장은 "원격의료나 영리법인 활성화는 휴머니즘과 배치되기 때문에 성남시의사회는 반대하고 있다"며 "눈부시게 발전한 과학기술은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지 돈을 위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조인성 경기도의사회장은 "파업 투표 결과를 두고도 갑론을박 의견이 대립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의료계 내분으로 번지는 일이 없도록 의견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의사들의 의욕과 사기를 꺾는 정부의 비정상적인 정책에 반대하는 성남시의사회 처럼 경기도의사회 역시 파업에 중추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정환기자 junghwans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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