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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구가 의료사각지대에 놓일 위기에 처했다. 국립중앙의료원에 이어 서울백병원까지 이전을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의 원지동 이전 논의는 지난 2003년 정부와 서울시가 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을 설립하면서 보상책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을 이전하는 안에 합의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올해 1월 국회 예산결산위원회가 이전 초기예산 165억원 확정, 신축·이전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구체화 됐다.
서울백병원의 경우 지난해 말 금천구 소재 대한전선 부지 일대에 1000병동 규모의 종합병원을 짓기로 금천구청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가능성이 커졌다.
이후 병원은 해당 부지에 새병원 건립 타당성 조사를 시행하는 등의 행보를 보여왔다. 최근 금천구 부지의 실소유주인 부영건설이 부지 매각을 거부, 교착상태에 빠졌지만 이전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태다.
10일 서울 중구에 따르면 두 곳 의료기관이 이전을 하게 되면 제일병원은 이 지역의 유일한 종합병원이 된다. 하지만 제일병원은 여성 전문을 표방하고 있어 종합병원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따라서 구에서는 각종 응급사고 발생이 빈번한 서울 도심권에서 응급의료 접근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국가 주요시설이 밀집된 도심권에서 재난 및 비상사태 발생 시 국가 차원의 신속한 대응조치가 어려워진다는 설명이다.
중구는 종로구, 용산구와 함께 직능단체장 12명으로 구성된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철회 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반대를 위한 서명 운동을 추진해 왔다.
지난달 7일에는 중구, 종로구, 성동구, 동대문구, 성북구의회 등 도심 5개 구의회가 이전을 반대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중구와 종로구청장은 그동안 주민 4만5723명이 서명한 서명부를 보건복지부 및 서울시를 방문해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백병원에 대해서도 중구는 방문을 통해 실무자에게 이전에 대한 현재 진행상황을 체크했다. 언론의 보도는 추측성이 짙으며, 현재로서 진행된 내용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구 관계자는 “국립중앙의료원이 이전하게 되면 강남과 강북의 의료격차가 확산,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건강 불평등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만약 서울백병원이 이전하게 되면 막을 방법이 없지만, 국립중앙의료원의 경우 이에 버금가는 대체시설 마련을 서울시와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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