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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대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최남섭 후보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12일 최남섭 후보는 서울 교대역 인근에서 여성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협회에 바라는 점과 개원의가 겪고 있는 고충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지난 10일 젊은 치과의사들과도 만남을 가진 최남섭 후보 캠프는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발 빠르게 회원들의 민심 파악에 나서고 있다.
최남섭 후보는 “36년 동안 치과의사로서의 삶을 살아왔다”며 “요즘처럼 개원환경이 어렵고, 안 좋은 소식만 들리는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재 대다수 치과의사들은 이구동성으로 먹고 살기 힘들다는 말을 하고 있다”며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회원들, 특히 젊은 치과의사와 여성 치과의사들의 고충을 들어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모임을 갖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갓 졸업한 새내기 치과의사부터 10년 이상 병원을 운영해 온 개원의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이 졸업연도와 개원지역 등을 각자 소개하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간담회가 진행됐다.
올해 대학을 졸업한 한 치과의사는 “졸업 후 잠시 쉴 생각도 했으나, 취업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구직활동에 나서고 있다”며 “생각보다 취업이 안 돼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최남섭 후보는 “병원의 수익구조가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치과대학 정원이 너무 많아 공급과잉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정원 감축 등 왜곡된 개원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치과의사들은 전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우수한 실력과 뛰어난 머리를 갖고 있다”며 “국내를 벗어나 취업 관련 해외 시장 진출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치과의사가 국민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직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길 당부했다.
최남섭 후보는 “사실 우리 주변에는 남 모르게 봉사활동을 하는 치과의사가 상당히 많다”며 “이러한 분들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협회 차원에서도 대국민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진행토록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의료인 폭행 가중처벌법’ 국회 통과 위해 노력할 것”
‘1:1 멘토링 제도’와 ‘의료인 폭력 방지 대책’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한 참석자는 “의료 분야에서 자주 거론되는 응급실 폭행 사건에서 알 수 있듯이 여성 치과의사 역시 폭력 위험성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최남섭 후보는 “좋은 의견 감사 드린다. 우선 주변 개원의들 간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해 출신 대학에 상관없이 ‘1:1 멘토링 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의료인 폭행 가중처벌 관련 개정안은 현재 환자단체 등에서 반대하면서 국회에 계류 중”이라며 “법안 개정이 순탄하진 않겠지만, 국회의원들에게 법안 통과의 중요성을 알리고 설득해 회원들이 안심하고 진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관심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남섭 후보는 “회원 개개인의 작은 소리를 크게 들을 자세가 돼 있다.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되 실천은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려고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급변하는 현실을 거역할 수는 없다”며 “회장으로 당선된다면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공론의 장을 마련해 합리적인 협회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