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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넘어 세계로" 토종 의료기기社 고군분투
알피니언(초음파)·DK메디칼시스템(X-ray) 영상진단장비시장 점유율 확대 총력
[ 2014년 03월 17일 20시 00분 ]

알피니언과 DK메디칼시스템은 국내 영상진단장비 업계의 자존심을 지켜나가는 대표적인 업체다.

 

각각 초음파와 X-ray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지속적으로 세(勢)를 확장하고 있다. 토종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외국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는 알피니언과 DK메디칼시스템. 이들 업체 대표를 만나 치열한 글로벌 전쟁터서 경쟁력을 배가시키는 노력을 어떻게 펼치는지 직접 들어봤다.

 

첫 흑자전환 알피니언 “우린 후발주자…아직 갈 길 멀다”

 

지난 2007년 ‘VIMED’로 설립된 알피니언 메디칼시스템(주)은 2010년 현재의 사명으로 탈바꿈했다. 전체직원 220여 명 중 100명 이상이 엔지니어링일 정도로 R&D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알피니언 고석빈 대표[사진左]은 엔지니어 출신이다. 그는 글로벌 업체들과의 경쟁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결국 ‘기술력’만이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고석빈 대표는 “사업 초창기에는 의료진들이 회사명조차 알지 못해 영업사원들이 상당한 고충을 겪었다”며 “당시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더욱 R&D 분야에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는 판단을 했다”고 회상했다.

 

회사가 어려울 때 있었던 에피소드를 묻자 고석빈 대표는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이야기”라며 미소와 함께 손사래를 쳤다.

 

그러나 현재의 알피니언에 대한 외부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회사 창립 이후 지난해 마침내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하며, 매출액 425억원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이미 증권가에서는 올해 매출액 또한 낙관적으로 평가한 의견까지 제시됐다.

 

알피니언은 외국에서 더욱 성과를 올리는 업체다. 전체 매출액의 80%를 해외시장에서 거두고 있다. 독일, 미국, 중국에 해외법인을 갖고 있으며, 70여개 국가에 진출하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실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석빈 대표는 진중했다. 아직까지 회사 내외부적인 사정을 고려했을 때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고석빈 대표는 “해마다 꾸준히 매출액 2배 성장을 이룩했으나, 올해는 2배까진 힘들 것 같다”며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점은 아직 우리는 메이저 업체가 아니라는 사실과 지난해 진출한 미국에서의 성과 창출이 2년 이상 걸린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이어 “물론 희망적인 부분이 훨씬 더 많다. 우리는 초음파 전문가 집단체”라며 “후발주자임에도 이만큼 성장을 했다는 것은 제품 품질에 대한 의료진의 만족도가 높다는 사실의 반증 아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형외과, 마취과 등 초음파 기기를 잘 사용하지 않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 적중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단기간의 성과에 집착하지 않는 자세로 장기적인 사업 계획을 구상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DK메디칼시스템 “X-ray 모든 것 담아 낼터”

 

DK메디칼시스템(주)의 강점은 ‘고객 맞춤형 제품’을 빠르게 양산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폭넓은 국내 영업망을 활용해 고객들의 요구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최단 기간 내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DK메디칼시스템 이준혁 대표[사진右]는 경쟁사와의 차별성에 있어 이 부분을 강조했다.

 

또 단순한 제품 판매가 아닌 의료진과의 교감(交感)을 중시하며,  미래를 내다보는 회사경영 방침을 내부적으로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준혁 대표는 “과다한 덤핑 및 보증기간 책정은 결국 ‘사탕발림’에 불과하다”며 “서비스 기반 위주 전략을 구성해 책임감 있는 자세로 고객과 신뢰를 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DK메디칼시스템은 ‘영업’이 아닌 ‘컨설팅’을 내세운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제조 뿐만 아니라 외국업체 총판 역할도 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X-ray 제품 공급이 가능하다.

 

저선량 노출 문제가 사회적으로 화두가 되자 기존 판매 제품들을 업그레이드시켜 줌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시키기도 했다. 이러한 DK메디칼시스템의 노력에 탄복한 어느 대형병원 관계자는 직접 손으로 쓴 감사편지까지 보내왔다는 전언이다.

 

이준혁 대표는 “저선량 문제 외 의료진은 단기간 내 많은 환자를 보길 원한다”며 “빠른 영상 이미지 구현을 위해 집중적인 R&D를 진행한 결과 촬영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현재 DK메디칼솔루션은 혈관조영진단기, 투시촬영기, 이동형 X-ray, 유방촬영진단기, 수술용 C-arm, 골밀도진단기, 초음파진단기 등을 취급하고 있다. 이 중 디지털 X-ray 국내 시장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해 ‘동강메디칼시스템(주)’에서 DK메디칼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CI도 글로벌 무대에서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간결한 워드마크로 교체됐다. 그렇다면 DK메디칼솔루션의 향후 발전계획은 무엇일까.

 

이준혁 대표는 “수입 · 공급보다 제조 분야에 더욱 투자를 높여 독자적인 경쟁력 확보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앞으로 해외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여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혁신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수기자 km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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