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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가 최종 협의결과를 발표했지만 오는 24일 파업 여부는 여전히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복지부가 국립대병원 원장들과 긴급 회동[사진 상]을 가졌다.
현재 논란의 핵심에 있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합의안'이라는 의제를 놓고 국립대병원 원장들과 복지부가 공식적으로 만남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19일 오후 서울대병원에서 마련된 이 회동에 복지부 이영찬 차관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 자리에 모인 국립대병원 원장들로부터 의견을 듣기 위해서다.
이영찬 차관[사진 좌]은 "복지부로서는 환자 진료와 함께 전문의 육성에 최선을 다해주는 모든 수련병원에 기본적으로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차관은 "지난 10일 의료계의 1차 집단휴진 이후 큰 의료현안에 직면해 있다"며 "24일 2차 집단휴진도 예고된 상황에서 다행히 정부와 의협은 협의를 마쳤으나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요구사항이 적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물론 수련환경 개선안은 이미 의학회 등을 포함해 접점을 도출했고 일부는 3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나 이번 의정협의 과정에서 추가적인 논의를 진행하게 됐다"고 전제했다.
'전공의 수련환경 평가 기구 신설' 등 이번 협의결과를 두고 대한병원협회를 비롯해 반발이 거세지고 있음을 의식, 논란을 잠재우겠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이 차관은 "추가적으로 합의한 사항과 그 배경에 대해 상세히 설명을 드리고 이를 지탱하는데 있어 국립대병원 원장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현재 복지부는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8개 항목을 마련한 후 일부 시행에 들어갔다"며 "뿐만 아니라 앞으로 그 후속조치로서 대체인력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비용보상 방안도 병원협회와 함께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명문화된 사안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원만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차관은 "정부와 병협, 의협, 전공의와 급박하게 논의를 진행하다 보니 이러한 변화 과정에서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그럼에도 환자 안전과 전공의 수련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는 점을 감안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오는 24일 예정돼 있는 2차 파업에 대해서는 극도의 경계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의협은 지난 17일 오후 6시부터 2차 파업 여부를 놓고 투표를 진행하고 있으며 20일 낮 12시 투표를 마감한 후 결과를 공개한다. 투표함을 열어 파업 찬성표가 과반수이면 24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이 차관은 "만약 24일 집단휴진이 진행된다면 비상진료와 관련해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당부했다.
이 차관은 "의정 협의가 긍정적으로 나와 집단휴진이 일어나지 않아야 하겠으나 비상진료 점검을 다시 한번 해달라"며 "복지부는 전공의 의견도 듣겠으나 상급종합병원들과 4대 중증질환, 3대 비급여 부분 등 별도의 협의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병희 원장 "수련환경 포함 한국 의료시스템 정립 계기"
서울대병원 오병희 원장[사진 우]은 "지난 10일 의료계 파업과 오는 24일 예고된 2차 파업에 대해 대다수 병원장들도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며 "본의 아니게 소용돌이 속으로 같이 말려 들어간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했다.
그러나 오 원장은 "지금은 전공의 수련환경을 포함해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을 올바르게 정립하는데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이라며 "이 자리에 참석한 국립대학교 병원장들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돼 정책적 대안 마련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는 복지부에서는 ▲이영찬 차관 ▲권덕철 보건의료정책국장 ▲권준욱 공공의료정책관 ▲고득영 의료자원정책과장이, 국립대병원에서는 ▲오병희 서울대병원장 ▲정대수 부산대병원장 ▲정성후 전북대병원장 ▲강성하 제주대병원장 ▲최재운 충북대병원장 ▲주진형 강원대병원장 ▲장세호 경상대병원장 ▲윤여규 국립중앙의료원장 ▲이창훈 원자력병원장 ▲하우송 중앙보훈병원장 ▲김윤하 전남대병원 진료처장 ▲박중신 서울대병원 교육연구부장 ▲충남대병원 안문상 교육수련실장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