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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센터의 질적인 부분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양적인 면에서는 아직 배가 고프다."
4년 간 중앙대병원 갑상선센터를 진두지휘해온 조보연 교수(내분비내과)[사진]의 소회다.
국내 갑상선질환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조보연 센터장은 지난 2011년 센터 개소에 맞춰 서울대병원에서 중앙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겨왔다.
센터가 모토로 두고 있는 '원스톱 진료 서비스'에서부터 숨겨진 의료진들의 역량을 발굴하는 것까지 구석구석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실제 조 센터장이 갑상선센터를 개소하며 다짐한 것은 3가지. '환자가 불편을 느끼지 않는 진료', '갑상선 연계 질환까지 아우르는 협진', '센터의 세계 최고수준 도달'이 바로 그것이다.
원스톱 서비스는 환자가 병원에 방문한 당일 검사 결과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그가 몸담고 있던 서울대병원이 갖고 있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던 부분이다.
조 센터장은 "사실 대형병원에서는 검사 결과를 하루 만에 받아보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하지만 특성화센터라면 적어도 환자 편의를 위해 원스톱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제공해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행히 병원의 적극적인 협조와 안과, 영상의학과 등 각 진료과 의료진들의 도움으로 원스톱 서비스의 정착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갑상선 질환은 여러 전문과가 필수적으로 협진을 해야하는 질환"이라며 "향후 센터는 내과, 외과, 이비인후과는 물론 나아가 안과, 산부인과 및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병리학과 등도 협진하는 팀을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갑상선 질환에 동반되는 안구돌출의 경우 안과 이정규 교수가 2012년 전국 안와감압술의 약 30%인 60건을 시행하면서 조 센터장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조 센터장은 "이정규 교수는 중앙대병원의 숨어있는 보물"이라며 "처음에는 본인이 환자들을 이 교수에게 보내며 믿고 맡기라고 했지만 이제는 환자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 스스로 이 교수를 찾아 온다"고 귀띔했다.
"다른 병원에서 해결 못하는 환자, 중앙대병원이 책임진다"
원스톱 진료 서비스, 갑상선 연계 질환 진료 등은 당초 목표치에 도달됐다고 자평하고 있다.
다만, 그는 "시스템 부분에서는 완결 단계에 도달했지만 환자 수에 있어서는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다. 환자를 더 많이 보고 어려운 케이스들을 해결해 나가는 센터로 발돋움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 센터장은 실제 경험을 소개하며 "지방에서 이미 수술을 시도했다가 전이 부분이 너무 넓어 수술을 하지 못한 채 수술대에서 내려온 환자가 있었다"며 "결국 9시간 동안 수술을 통해 환자 목숨은 물론 목소리도 함께 살렸다"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갑상선과 관련된 모든 문제, 특히 어디서도 해결하기 어려운 케이스는 중앙대병원에서 해결한다는 신뢰를 갖추기 위해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 교육을 하는 교수이기 이전에 진료를 하는 의사다. 지금까지 환자에게 제대로 해주지 못한 진료를 갑상선센터를 통해 풀서비스하고 있다"며 "평생 의사로서 환자들에게 진 빚을 갚을 수 있도록 더 많은 환자에게 혜택을 주고 싶다"고 의사로서 바람을 건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