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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이 24일 파업을 유보키로 했지만 수련환경 개선 등 정부가 합의안을 지키지 않을 경우 다시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 송명제 위원장은 “전공의들도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의 회원으로서 투표에 참여했기에 이번 투표결과를 존중한다”고 전공의 파업철회를 밝혔다.
다만, 송 비대위원장은 “이번 파업을 통해 전공의들 의지를 확인했다”며 “정부가 합의안을 지키지 않을 경우 언제든 전공의들은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6일에 걸친 장기 집단휴진을 피했음에도 전공의들이 이 같은 강경한 목소리를 내는 까닭은 이번 파업을 계기로 주목받은 수련환경 개선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다수결로 결정 난 의견을 따라야 하겠지만 실제 투표결과를 두고 전공의들 사이에서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전공의들은 열악한 수련환경으로 고통 받는 당사자면서도 이를 개선하고자 결집하는 행동력을 보이지는 못했다”며 “이번 파업은 전공의들 전체가 수련환경 개선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한 목소리를 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 잠잘 시간 없이 병원에서 한 두 시간 쪽잠을 자야하는 전공의들의 열악한 수련환경은 의료계의 고질적 문제였지만 수련병원과 교수 눈치를 봐야하는 전공의들로서는 단체행동에 나서길 머뭇거려왔다.
반면, 10일 이뤄진 파업에서는 7200여명(의협추산)의 전공의들이 참여했고, 24일 예정돼 있던 파업에도 빅5병원이 모두 동참하겠다는 뜻을 보이며 파업 전면에 나섰다.
그 결과 이번 의-정 합의문에는 전공의들 수련환경 개선과 관련해 △주당 88시간(80시간+교육목적 8시간 연장 가능)인 수련시간 단계적 하향 조정 △수련환경 평가기구 신설 △의사보조인력(PA) 추진 중단 등이 담겼다.
송명제 비대위원장 역시 “전공의 개인별로는 이번 파업을 통해 열악한 전공의들의 수련환경이 조명을 받을 만큼 수련환경 개선을 좀 더 추진했어야 한다는 등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전공의 단체로서 파업 유보 결정을 내렸고 일단은 정부의 합의안 시행여부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파업을 통해 전공의들의 투쟁 의지를 확인하고 열악한 수련환경에 대한 자료도 모았다”며 “그동안 대전협이 유명무실하게 역할해온 부분을 보다 조직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