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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이 울산 지역에선 처음으로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울산대병원은 기존 경남권 상급종합병원 5곳 외에 양산부산대병원, 해운대백병원, 삼성창원병원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대병원 주요 보직자들은 지난 27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오는 7월 보건복지부에 상급종합병원 전환 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병원의 이번 결정은 명실상부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으로 위상을 높이면서 지역 내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기 위해서다. 시민과 지역의료계의 오랜 바람이기도 하다.
지역사회 숙원사업인 실질적 지역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데도 이점이 있다. 특히 울산대병원을 중심으로 하는 울산권역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게 된다.
병상 총량제가 시행될 경우, 울산과 달리 부울경 지역 전체 상급종합병원 병상수는 타지역(권역)보다 높아 이번이 아니면 향후 지정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도 이 같은 결정에 일조했다.
정융기 기획실장(영상의학과)[사진右]은 “울산지역 120만, 병원이 위치한 동구 지역만 봐도 25만명의 인구가 거주한다. 하지만 울산대병원이 종합병원으로 묶여 있어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의료기관이 들어올 수 없는 상태다. 대학병원으로서의 역할도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의료 질 등 이미 상급종합병원 역할 수행”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대한 병원의 자신감은 충만하다. 신축 암센터 준공 및 본관 리모델링을 통해 연말이면 1000병상 이상을 대형병원으로 거듭나기 때문이다. 의료의 질과 하드웨어 등 모든 부분에서 이미 상급종합병원과 같은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영일 진료부원장(내분비과)[사진左]은 “중증환자만 봐도 이미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작년 7~8월만 해도 누적 중증도가 20% 초반이었는데 지금은 26%대에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암센터 설립 및 지정, 외상센터 지정 등에 따라 내원 환자의 변화가 생겼다. 그 덕분에 중증환자의 역외 유출도 줄어들면서 거점병원 역할을 수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의료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중증환자에 대한 최적의 진료환경 제공을 위해 보건복지부는 수행능력 평가와 지역별 안배를 고려, 3년마다 상급종합병원을 지정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은 의료법상 중증질환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한다. 따라서 종합병원보다 5% 많은 30%의 가산수가를 적용받게 된다. 하지만 병·의원으로부터 진료의뢰를 받은 환자에 한해서만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정융기 실장은 “설립에서부터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병원이다 보니 병원 문턱이 높아지는 부분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병원의 성장과 지역의 발전에 따라 현재 필요한 것은 상급종합병원이라는 사실을 대다수가 공감하고 있다. 처음에 반대 입장을 보였던 재단에서도 그 필요성을 인지, 적극 후원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김영일 부원장은 “병원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전환되면 울산 동구 지역에 새로운 종합병원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사업에 있어서도 울산지역 독자적인 수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상급종합병원은 전국에 44곳이 있으며, 경남권에는 부산대, 동아대, 부산백, 고신대, 경상대 등 5개 병원이 있다. 올해 지정은 오는 7월 신청서를 제출하면 9월까지 서류 심사 및 현지평가를 거쳐 11월 결과를 통보받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