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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다케다제약의 ‘네시나’가 DPP-4 억제 당뇨약 시장 훈풍을 타고 국내 시장에 출시됐지만, 이렇다 할 기력을 펴지 못해 후발주자로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는 모습이다.
네시나는 출시 달인 지난 1월 7900만원, 2월 1억4200만원의 원외처방액(유비스트 기준)을 기록해 회사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통상적으로 대학병원에 동일 계열 약제가 평균 2~3개 랜딩되는 상황에서도 국내 4번째 DPP-4 억제제 트라젠타가 보였던 성적과 비교하면 훨씬 미미한 수준이다.
트라젠타의 경우 출시 첫 달인 지난 2012년 6월 원외처방액 1억9000만원을, 다음 달인 7월의 경우 7억1400만원을 기록하는 등 각각 지금의 네시나 첫 성적에 비해 약 2~5배 높은 실적을 보였다.
그나마 이번 1·2월 처방 실적도 대부분 의원급에서 이뤄져 사실상 공동프로모션을 맡고 있는 제일약품 영업력 공이 크다는 관측이다. 병원급 이상은 다케다제약이 맡고 있다.
물론 유비스트 자료가 대체로 문전 약국을 제외한 지역 약국 데이터 기반이어서 대학병원급 처방액을 나타내는 데 한계가 있는 모습이지만 최근 대학병원 의약품 랜딩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러한 분석은 어느 정도 가능하다.
이는 네시나의 뒤늦은 출시 시점에 있다는 분석이다. 네시나는 DPP-4 억제 계열 약제 중 국내 6번째로 출시됐다.
의원 처방의 잣대가 될 수 있는 대학병원에 이미 많은 DPP-4 약제들이 포진돼 있어 랜딩이 그리 쉬운 상황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현재 출시 네 달째를 맞아 네시나가 랜딩된 대학병원은 경북대학교병원, 부산대학교병원 그리고 서울대학교병원,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중앙대학교병원, 충남대학교병원 등 6곳으로 확인됐다. 전국 70개 대학병원(2·3차 포함) 중 8%인 셈이다.
다케다제약은 그 외 대학병원에도 랜딩을 준비 중이지만 지금까지 소위 빅5 중에서는 서울대병원이 유일하고, 호남지방의 경우 전무한 상태다.
이와 관련, 대한당뇨병학회 한 관계자는 “일단 우리 병원에서 네시나를 본 적이 없다. 랜딩이 안됐기 때문에 사용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2~3개 약제가 병원에 들어가 있으면 후발주자 제품에 대해선 생각도 못하게 된다. 같은 계열 다른 약제들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랜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네시나가 심혈관 부작용에 장점을 갖고 있다지만 다른 약제들도 관련 연구가 진행 중이다. 금년 말이나 내년 초 발표날 것으로 안다. 병원에 모든 약을 놓고 쓸 순 없다. 특히 같은 계열 6번째 약은 더욱 어렵다”고 전했다.
다케다제약은 늦은 출시만큼 최대한 빠른 병원 랜딩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케다제약 관계자는 “네시나는 혈당강하 효과가 좋고 현재까지 심부전을 포함, 심혈관계 질환 안전성을 입증한 몇 안되는 약제다. 약물 상호작용이 없어 많은 약을 복용하는 당뇨환자들에게 특히 좋은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