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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루벤대학교 잔탁(Jan Tack) 교수[사진]가 만성변비 치료제 한국얀센 ‘레졸로(성분 프로칼로프라이드)’ 소개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겨울을 뺀 나머지 계절 모두 한국에서 경험해본 적이 있다는 잔탁 교수는 "변하는 계절과 달리 만성변비는 지속성을 지녀 심각한 질환으로까지 번질 수 있는 병인(病因)"이라고 지적한다. 레졸로는 지난 2012년 10월 국내 출시됐다. 아직까지 비급여 약제다. 하지만 잔탁 교수는 만성변비 환자가 최근 급증하는 것과 관련, 건강보험 급여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잔탁 교수는 국내 의료진의 이해를 돕기 위해 레졸로의 작용기전과 효과 등을 설명했다.[편집자주]
루벤대학교 병원 소화기내과 잔탁 교수는 현재 미국 소화기학회 회원이면서 벨기에 왕립 의학아카데미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벨기에 소화기내과 권위자다.
최근 서울을 방문한 그는 “‘제2의 뇌(腦)’인 ‘장(腸)’ 문제는 향후 그 심각성이 배가 될 것”이라고 피력한다. 그 만큼 배변활동은 중요한 문제이고 만성변비는 앞으로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란 설명이다.
전문의약품 레졸로는 삼투성이나 팽창성 완하제(緩下劑) 사용 후 처방하는 2차 치료제로 만성 변비 치료 가이드라인에 추천돼 있다.
Q. 레졸로 임상연구 의의
A. 현재까지의 임상연구 결과, 레졸로는 위약대비 만성변비에 있어 우수한 효능이 입증됐다. 주요 임상연구들을 살펴보면, 완하제를 사용하다 실패했던 환자들이 레졸로를 복용할 경우 효과가 있었다. 임상 피험자를 모집해봤더니 85% 정도가 완하제를 사용했던 사람들이어서 결국 완하제 사용 후 2차 약제로서 허가를 받게 됐다.
만성변비 환자들은 대부분 약국 OTC 복용 등 자가 조절을 해왔기 때문에 규제당국이 이러한 피험자 특성을 기준으로 레졸로 광범위 환자 처방에 제동을 걸었던 것이다. 아직 레졸로의 1차 치료가 활발하진 않지만 의학적으로 봤을 때 1차 치료제 처방해도 문제는 없다고 본다.
Q. 유럽 국가별로 레졸로 급여 적용 여부
A. 국가마다 재정문제나 급여 관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북유럽과 독일, 영국에선 레졸로의 급여가 이뤄졌고, 프랑스와 스페인, 벨기에 등은 비급여 품목이다.
Q. 향후 레졸로 급여화 전망
A. 만성변비로 인한 사망 환자는 없다보니 급여화에 대해 중요한 인식을 갖고 있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만성변비인 사람들은 계속해서 심적으로 부담감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 삶의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내가 속한 병원도 규모가 큰 수련병원이다. 하루에 한 번 꼴로 심한 변비 환자가 찾아온다. 곧 입원으로까지 이어진다. 입원, 관장, 대장 내시경 등 의료비 지출이 크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레졸로 처방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이 있기 때문에 비용절감 효과 등을 위해 급여화가 필요하다.
Q. 다른 약제들과 작용기전 차이
A. 레졸로는 기존 완하제와 완전히 다른 작용 기전을 갖는다. 완하제의 경우 대장에서 삼투압 차이로 인해 물을 끌어들여 변을 묽게 해 배변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약제 흡수가 대장까지 이어져야 하기 때문에 성분이 희석되기 쉽다. 레졸로의 경우 위를 지나 십이지장에서 흡수된다. 대장으로 안 가도 돼서 성분 흡수 시간 역시 2시간 정도로 짧다. 특히 레졸로는 대장의 5HT4 수용체에 붙는 세로토닌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장운동을 강화시킨다. 세로토닌은 몸 전체 95%가 장에서 존재할 만큼 중요한 성분이다. 레졸로가 그 역할을 하는 것이다.
Q. 5HT4 수용체는 장뿐 아니라 위에도 있다. 위 운동 역시 촉진시키는지
A. 5HT4 수용체는 식도에서부터 대장까지 있다. 사실 뇌에도 일부 있지만 임상적 효과는 미미하다. 만성변비 환자들에 대한 데이터를 봤는데 위에 있는 음식물이 소장으로 빠져나가는 시간을 단축시켰다. 위가 비어있는 시간을 연장시킨 셈이어서 현재 위장관 상부 운동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에 있다. 물론 레졸로는 하부쪽인 대장에 강한 작용을 한다.
Q. 임상 결과, 아시아 연구에서 레졸로 효과가 더 좋다. 그 이유는
A. 레졸로 임상연구는 유럽에서 1건, 미국 2건, 아시아태평양지역 1건이 있다. 임상 디자인은 모두 2mg 동일 용량으로 같다. 먼저 서양에서의 연구시점은 2000년 초반이다. 아태지역 연구의 경우 그 보다 훨씬 뒤다. 무려 13년 정도 지났기 때문에 연구진의 임상 실력이 더 좋아진 것일 수도 있다. 물론 체중도 중요하다. 서양인에 비해 동양인의 체구가 작다보니 체중량 당 약 용량이 더 많을 수도 있어 보다 약효가 빠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인종마다 유전적 영향으로 인해 5HT4 수용체 발현율도 다를 수 있다. Q. 약제 복용기간은 보통 어떻게 되나
A. 환자군마다 차이가 있다. 하지만 일단 치료를 시작하면 최소 한 달은 복용을 유지해야 한다. 그 정도 되면 이 약제가 효과가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임상은 12주를 진행했기 때문에 가급적 약 복용을 12주까진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 영국 데이터를 보면 12주 복용 후 중단했다가 악화 시 재복용을 했는데 이때의 경우 12주보다 더 길게 약제를 복용해야 했다. 효과를 최대한 얻기 위해선 처방 복용 동안 약을 꾸준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