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병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연세암병원이 기존 암병원과 격이 다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고 선언해 의료계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14일 첫 진료를 시작하는 연세암병원은 ‘최초의 암센터가 최고의 암병원으로 거듭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병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7일 연세암병원에 따르면 환자와 보호자에게 편안함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하드웨어를 구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까지 갖춰 병원이 단순히 환자를 치료하는 공간이 아닌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난다.
연세암병원은 최고의 의료진이 최상의 다학제 진료를 기본으로, 치료를 위한 최적의 맞춤 영양서비스와 병실의 조망권까지 암환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를 쏟았다.
먼저 암환자의 체력에 주력키로 했다. 연세암병원의 이 같은 방침은 대부분의 암환자가 적절한 영양공급이 되지 않아 체중이 줄고 체력이 떨어져 항암 치료를 견뎌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브란스병원에서 입원환자의 영양 상태를 평가해 본 결과, 영양불량 환자로 선별되는 환자 중 약 74%가 암환자로 나타났으며, 평균 섭취량은 일반적인 영양권장량인 2100kcal, 단백질 95g 보다 낮은 1090kcal에 단백질 42g정도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암환자는 단맛에 대한 민감도는 증가하거나 감소하고, 짠맛과 신맛에 대한 민감도는 감소하는 등 맛에 대한 감각 변화도 동반돼 궁극적으로 영양섭취가 부진해지는 원인으로 작용된다.
이에 연세암병원은 병동별 담당 임상영양사가 지속적으로 환자를 만나, 영양상태 및 기호도, 치료에 따라 맞춤형 식사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식욕부진과 냄새, 음식 간, 항암치료로 인한 오심 및 구토 등 암환자들의 영양섭취를 방해하는 요인들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발된 다양한 메뉴들을 통해 환자의 식사 섭취를 돕는다는 방침이다.
식욕과 소화기능이 떨어져 한 번에 많은 양의 섭취가 어려운 암환자는 기존 1일 3회 식사에서 1일 6회의 식사를 제공한다.
세브란스병원 김형미 영양팀장은 “그동안 보호자들은 병원 식사 외에 환자들이 먹고 싶다는 것을 만들어서 가지고 오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연세암병원은 환자나 보호자들이 원하는 식사를 그때그때 만들어 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형미 영양팀장은 “외래에 영양상담실을 운영해 환자나 보호자들이 먹거리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외래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입원이 아니라 퇴원 후에도 외래를 통해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지원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호텔 서비스 'Healing & Beauty' 도입
연세암병원은 환자 중심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집처럼 안락한 공간조성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 각 입원병실 배치를 신촌지역과 연세대학교 캠퍼스가 보이도록 배치해 조망권을 확보했다.
신촌 지역을 볼 수 있는 병실은 날이 좋으면 한강까지 바라볼 수 있으며 연세대 캠퍼스 방향의 병실은 녹음으로 가득한 캠퍼스내 안산과 인왕산을 볼 수 있다.
병실에는 기존 1인실과 2인실에만 있던 개인냉장고를 환자별로 하나씩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강화했다.
병실뿐만 아니라 암병원 전체적으로 ‘Healing & Beauty’ 개념을 도입했다. 암병원 4층에는 암환자를 위한 스킨케어와 림프부종 제품, 가발, 모자, 인조유방, 브라 등 암환자가 외모를 가꿀 수 있는 뷰티센터를 비롯해 외모관리와 두피, 메이크업, 아로마 등 상담과 피팅서비스, 스타일링 교육프로그램도 운영된다.
7층에는 자연친화적인 휴게공간으로 조성된 힐링 가든과 암환자를 위해 특화된 한식과 건강식 메뉴를 판매하는 카페테리아가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
이런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로 오는 14일 첫 진료를 시작하는 연세암병원 개원이 의료계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