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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마킹 대상되는 세브란스암병원"
노성훈 암병원장 포부 피력, "새로운 경험이 될 암병원 개원 박차"
[ 2013년 07월 15일 20시 00분 ]

최근 한국에서 새 병원을 건립할 때 미국 MD앤더슨이나 메이요클리닉 등을 벤치마킹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였다.

 

그런데 세브란스 암병원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겠다"고 야침찬 포부를 선언했다.

 

15일 노성훈 세브란스암병원장은 “최선의 진료와 최고의 서비스로 세계 여러 병원들이 벤치마킹하고 싶은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969년 국내 최초로 독립된 암센터를 설립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암병원이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다.

 

노성훈 세브란스암병원장은 내년 5월 정식 개원을 앞두고 암병원 막바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혁신적인 의료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노성훈 암병원장은 “세브란스병원은 1885년 세브란스 씨의 기부로 우리나라에 세워진 최초의 서양식 병원”이라면서 “당시 우리 국민들은 침과 한약이 아닌 흰 알약의 양약을 처음 접하고 매우 놀랐을 것이다. 그런 새로운 경험을 세브란스 암병원에서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자는 새 치료 경험·의료진은 새 치료법 시도"

 

그 ‘경험’은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진의 경험도 포함한다. 치료를 받는 환자는 새로운 암 치료를 경험하므로써 완치의 희망을 갖고, 치료를 하는 의료진도 지금까지 시도하지 못했던 암 치료법을 개발, 적용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치료법은 완전히 새로운 치료법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기존의 치료법 중에서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조합을 찾아 치료하거나 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예방 활동 등 기존 진료 틀을 벗어나 환자들이 편안함과 따뜻함을 느끼고 세브란스암병원을 신뢰할 수 있는 경험을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한 노 원장은 “새로운 치료법 일수록 근거가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 “암병원은 그러한 근거를 만들고 암 치료의 히스토리를 쌓아가는 병원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연구가 기반이 되는 기본가치 충실한 병원 만들터"

 

노성훈 원장은 "이를 위해 연구가 기반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암병원뿐만 아니라 세브란스의 모든 연구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집합적 암연구’를 추구한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융합연구와도 일맥상통한다.

 

현재도 많은 병원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쉽게 실천하지 못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세브란스암병원은 새로운 서비스를 위해서는 진료시스템뿐만 아니라 치료기술의 개선, 각종 행정 절차까지 병원의 모든 부분을 아우르는 협력과 융합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노성훈 원장은 “세계 유수병원을 가도 환자가 불편을 느끼는 것은 비슷하다”면서 “환자가 느끼는 차이는 최신기계나 시설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가진 의료진, 뛰어난 역량을 갖춘 구성원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며 세브란스병원이라면 충분히 그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런 새로운 경험을 구현하기 위해 노 원장은 “기본 가치에 충실한 병원을 만들 것”이라면서 “구성원들의 공감과 협력을 위해 다양한 논의의 자리를 마련, 진료시스템분과위원회와 운영전략개발분과위원회, 수술실분과위원회, 장비분과위원회, 공간재배치분과위원회, 암 클리닉 팀장 간담회 등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각 암 클리닉의 모든 구성원이 모이는 미팅도 클리닉별로 개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각 특성화 파트와 1차 회의를 마치고 9월 중 2차 회의를 통해 각 클리닉이 추구하는 방향과 장점을 최대한 살려 암병원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노 원장은 “병원은 기본 가치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새로운 수술을 한 건 했다는 ‘한건 주의’ ‘한탕 주의’ 홍보에 연연하지 않고 검증된 의술로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환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국민에 신뢰받는 암병원 만들 터"

 

그는 “새로 지어지는 암병원은 경영을 먼저 생각하는 병원이 아닌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병원, 최고의 진료와 다양하고 검증된 연구로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암병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노성훈 암병원장은 “그 동안 쌓은 진료와 연구, 교육, 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암병원 신축과 함께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암병원은 내년 1월 공사를 완료하고 4월 진료를 시작으로 5월 정식 개원을 계획하고 있다. 암병원은 지하 6층, 지상 15층의 연면적 10만5201㎡(3만2000평) 규모로 450병상의 입원시설과 15개 암전문 클리닉이 팀별로 진료할 수 있는 64개 진료실 및 100병상의 외래항암약물치료센터로 구성된다.

 

사이버나이프, 토모테라피, 라이낙, IGRT, 감마나이프 등 세계적인 암센터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최첨단 암 진단 및 치료 장비를 완벽하게 갖추고 신약치료센터도 운영하겠다는 복안이다.

 

노성훈 암병원장은 “하드웨어의 업그레이드와 함께 환자 중심의 맞춤형 치료서비스 소프트웨어가 갖추어질 것”이라면서 “암병원은 기존 진료과 중심의 시스템에서 탈피해 질환 중심의 팀별 다학제 접근 시스템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암병원은 15개 암전문클리닉의 팀별 운영체제를 보다 강화하고, 여러 진료과 전문의들의 긴밀한 협진을 통해 최고의 맞춤형 치료법을 제공하는 다학제 진료(Multidisciplinary clinic)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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