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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 지정(2015~2017년)을 앞두고 수도권병원과 지방병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빅5 병원의 병상 증설로 인해 중증도 질환이 낮은 일부 대학병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때문에 건국대병원이나 중앙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인제대상계백병원 등 중증질환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병원들의 시름이 깊다. 여기에 경희대병원, 한양대병원 등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의 운명을 결정지을 경남권 종합병원들이 상급종합병원 전환 신청을 선언하면서 서울권 일부 대학병원들은 위기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경남권역은 부산과 울산, 창원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총 9개 대형병원들이 상급종합병원 신청을 준비 중이다.
기존 상급종합병원은 경상대병원과 고신대복음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대병원, 인제대부산백병원 등 5개 병원이다.
울산대·해운대백·양산부산대 등 진입 준비
여기에 새롭게 울산대병원(958병상)이 상급종합병원 전환을 선언했으며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총873병상), 양산부산대병원(총 1045병상)과 삼성창원병원(총 802병상) 등 4개 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진출을 위해 준비 중이다. 울산대병원과 해운대백병원, 양산부산대병원은 이미 상급종합병원을 신청키로 하고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이들 병원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17%를 기준으로 하는 중증질환자와 경증환자 비율이 관건이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상급종합병원 인정기준을 강화해 중증환자 비율을 전체 환자 중 12%에서 17% 이상으로 확대했고, 경증 외래환자 비율은 21%에서 17% 이하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울산대병원과 해운대백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등 3곳이 상급종합병원을 신청하게 되면 경남지역에는 기존 5개 병원을 포함해 총 8개 병원이 경쟁하게 된다.
울산대병원 정융기 기획실장은 "울산대병원이 종합병원으로 묶여 있어 규모를 갖춘 의료기관이 들어올 수 없는 상태"라면서 "대학병원으로서의 역할도 생각하게 돼 올 7월 복지부에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해운대백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 관계자는 "3차병원으로 진입하기 위해 현재 준비 중"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현재 경남에는 상급종합병원 병상수가 4969병상으로 소요병상수 7439병상보다 오히려 2470병상 부족하다.
결국 이들 3개 병원은 병상수 2876병상으로 중증환자 비율 등 기본조건만 충족된다면 상급종합병원 진입이 가능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경남권에서 2900병상이 늘어나 전국권역에서 2차로 인정받게 되는 병상수가 줄어들게 된다.
이는 결국 소요병상수가 부족한 서울권역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현재 서울에는 소요병상수 1만4198병상보다 5187병상이 많은 1만9385병상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을 받았다.
건국대·중앙대·여의도성모·인제대상계백병원 등 '위기'
소요병상수를 초과한 병상(병원)들은 전국권역에서 2차로 지방병원들과 경쟁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경남권역의 상급종합병원 신청이 늘어나는 만큼 서울지역 병원들이 전국권역에서 인정받게 되는 병상수가 그만큼 줄어들게 된 셈이다.
서울의 소요병상은 1만3969병상이며, 이중 빅5병원의 병상수가 약 1만300병상이다. 그렇다면 12개 병원이 3700병상을 두고 경쟁해야 한다.
결국 건국대병원이나 중앙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인제대 상계백병원, 경희대병원, 한양대병원 등 중증질환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병원들의 시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중증질환자 비율이 낮은 한 병원 관계자는 "3차병원 유지가 힘들것 같다"면서 "상급종합병원 신청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서울의 상급종합병원은 총 17개 병원으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강북삼성병원 ▲ 건국대병원 ▲경희대병원 ▲고대구로병원 ▲고대안암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순천향대병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화여대 목동병원 ▲인제대상계백병원 ▲중앙대병원 ▲한양대병원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