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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인 3교대 전환 근무제 도입으로 촉발된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노사는 자신의 입장을 고수, 파업 20일째를 맞는 오늘(17일)까지 팽팽한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의 관리감독권이 있는 청주시가 중재자로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공운수노조연맹 의료연대본부 청주시노인전문병원 분회는 최근 청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주시는 200억원의 혈세를 부어 세운 공공병원인데도 민간에 위탁만했을 뿐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시는 이번 사태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집회에 참석한 여성 노동자를 폭행하고 집회 물품도 빼앗았다"며 "시민의 혈세로 건립한 청주시노인전문병원에 대해 계속해서 무책임과 방관으로 일관한다면 청주시에 새정치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 집회과정에서 시청공무원들이 계고장 없이 천막 등을 압수한 것을 두고 검찰 고소·고발을 예고했고, 이를 제지하지 않은 경찰 관계자도 고소·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병원 측도 같은 날 입장을 발표하고 노조를 비판했다.
병원은 "2년 전에도 노조의 무리한 요구로 경영진이 바뀐 바 있다"며 "경제적 어려움에도 노사 합의에 따라 간병인을 직접 채용했으며, 현재 환자수 대비 간병인수가 전국 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파국을 막기 위해 임금 삭감이나 인력 증원 없는 간병인 8시간 3교대제를 도입하기로 노조와 합의했다"며 "노조가 이를 번복하면서 30%의 임금 인상 요인이 발생하는 '24-24-9'시간제 근무형태를 고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병원 측은 "환자를 볼모로 삼아 업무를 방해하는 노조의 행위를 지켜만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주시가 중재해야" 목소리 커져
입원환자가 무더기 퇴원하는 등 사태가 점점 심화되자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의 관리감독권이 있는 청주시가 중재자로 나설것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4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조, 사측, 청주시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대화를 지속하면서 병원 운영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병원은 고용노동부 중재안을 즉각 수용하고, 청주시도 병원 위탁법인이 이를 수용하도록 지시해야 한다"면서 "청주시는 자체감사를 통해 정상적 운영을 가로막는 문제들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이 단체는 "청주시는 단순 노사문제라는 이유로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그동안의 직무유기를 인정하고,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신장호 통합진보당 충북도지사 후보와 김동수 새누리당 통합청주시장예비후보는 각각 논평을 통해 청주시의 갈등 해결 중재를 촉구했다.
신 후보는 “노인전문병원의 정상화와 공공성강화를 위해서라도 청주시의 적극적 개입과 중재가 필요하다”며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이 이름처럼 청주시민을 위한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청주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수 새누리당 통합청주시장예비후보 역시 “지난달 31일 청주시가 위탁 운영 중인 공공의료기관 청주노인전문병원의 노사갈등과 관련, 소통 없는 청주시정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청주시가 시장면담을 요청하는 노조에 대해 민선5기 처음으로 시청에 경찰병력이 투입돼 극한상황까지 간 것은 시민과 소통 없는 시정의 단면을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