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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양모씨는 한 달 평균 한 두 번, 많게는 일 주일에 한 번 회사 근처 내과를 찾는다. 그는 심한 감기몸살이나 음주 후 다음날 오전 영양수액제를 맞기 위해 병·의원을 방문한다.
양모씨는 “숙취해소를 위해 수액을 맞는 이들로 병원이 북적인다”면서 “1시간 숙면을 취하면서 수액을 맞으면 증상이 많이 완화되고 체력도 회복되기에 1석 2조라는 생각이 들어 자주 가게 된다. 사실 숙면 목적이 크고, 단골 병원이 있다”고 말했다.
내과, 가정의학과 등에서 인기를 몰고 있는 영양수액제가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숙취 해소를 돕는다는 이른바 ‘음주수액’까지 등장하면서 더욱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직장인들이 많이 모여있는 영등포구, 강남구, 중구 등지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 중구에 위치한 한 내과는 하루 20~30명이 수액을 맞기 위해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개 주사를 투여 받음과 동시에 수면을 취할 수 있어 사실상 진료 목적이 아니라 휴식 목적으로 병원을 찾는다.
중구에 위치한 A병원 관계자는 “수액을 맞는 목적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직장인들 수는 매일 다르지만 하루 평균 20~30명이 다녀간다. 대개 오전 시간을 선호하고, 주사를 맞으며 수면을 취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강남구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강남구 B병원 관계자는 “휴식을 목적으로 영양수액을 맞으러 오는 환자들이 하루 평균 5명 정도 된다. 다만, 방문자 수는 매일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업무에 지친 직장인들이 피로를 풀기 위해 병원을 찾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병원 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순수 진료 목적으로 병원을 찾았지만, 영양제를 맞기 위한 목적으로 방문한 직장인들 때문에 침상 부족 등의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은 일반화시키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설명이다. 또 진료 방해 역시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전언이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하루에 20~30명씩 영양수액을 맞는 것은 매우 많은 숫자”라면서 “하지만 전체 병원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의료기관 역시 진료영역이 구분돼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영양수액도 마찬가지로 직장인들을 주 타깃으로 하는 몇몇 병원들이 있을 수 있다. 때문에 이들로 인한 진료방해와 같은 문제는 발생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