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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대한의사협회의 극심한 내분과 관련해 시기적 적절성에 대한 비판과 동시에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걷어찬 것에 대한 안타까운 시선을 던지고 있다.
이는 국민 모두가 세월호 사태로 슬픔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하지 않고 의협이 권력다툼을 표면화한 것에 대한 날 선 지적이다.
새누리당 복지위 관계자는 “의협 내분은 말 그대로 의협 내부의 일이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판단할 사안은 아니”라면서도 “세월호 사태로 국민 모두가 슬퍼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협 처사가 바람직했는지는 스스로 생각해봐야 한다”며 자성을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국민적 비판을 우려했다. 그는 “의협 노환규 회장과 대의원이 주장하는 명분의 옳고 그름을 떠나 내재돼 있던 불신이 폭발하며 내분이 일어난 것”이라며 “결국 신구 세력이 제 권력을 위한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구조 활동에 관심이 집중돼서 그렇지 이 상황이 알려지면 국민적 비판 일 가능성이 높다. 그게 가장 우려스럽다”며 “국민 모두가 크고 작은 모임을 취소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다. 의협을 제외한 많은 의료단체도 마찬가지다”며 대비되는 행보를 짚었다.
실제 대한병원협회는 의료봉사에 동참할 희망병원을 모집하고 있고 대한간호협회는 의-정합의 철회 촛불집회를, 대한약사회는 ‘제37차 전국여약사대회’를 연기했다.
또한 내부적 갈등에 골몰하느라 전문가 집단으로서 국민의 존경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흘려보내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도 다수 있었다.
세월호 사태에도 지속되고 있는 내분이 국민과 환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다툼 과정이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 의사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이기도 하다.
또 다른 새누리당 관계자는 “사고 현장은 의약품이 부족하고 의료인의 손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의협 내 지도자가 있다면 누구라도 싸움을 멈추고 의협 차원의 지원책이 나왔어야 한다. 리더십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의사는 우리 사회에서 힘 있고 권력있는 사회 지도층이다. 사회적 아픔에 대해 먼저 아파하고 책임감 느꼈어야 한다. 국민의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었는데 씁쓸하고 아쉽다”고 덧붙였다.
다른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도 “현재 모든 국민이 우울과 분노, 불안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의협 내분이 국민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한다”며 “창구 단일화가 이뤄져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인 본연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국가적 재난 사태에서 제 할 일을 잊은 의협에 쓴 소리를 내뱉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