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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호 의협 前 회장 "뼈를 깎는 개혁 필요"
정관 개정안 두고 비판…"집행부·대의원회 모두 헛 짓" 지적
[ 2014년 04월 24일 20시 00분 ]

대한의사협회 제35대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주수호 전 회장이 작금의 대의원회와 노환규 전 회장을 비롯한 현 집행부의 극한 갈등을 두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주수호 전 회장은 지난 2007년 장동익 전 회장이 정치권 로비 발언으로 물러나면서 31.5%의 득표율을 기록, 제35대 회장으로 당선된 바 있다. 의협 대변인을 지내기도 했으며 2012년에도 제37대 선거에도 출마했다.

 

그 가운데 주 전 회장은  24일 서울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기대의원총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의협 회장을 지낸 경험이 있는 바, 그저 속상할 따름”이라고 입을 열었다.

 

주 전 회장은 “대의원회가 제출 예정인 정관 개정안과 현 집행부가 고려하고 있는 정관 개정안 모두 실망스럽다”며 “양측의 감정싸움이 도를 넘어섰다. 의료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제라도 수습을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전 회장은 “어떻게 10만명의 회원이 소속돼 있는 단체에서 어떻게 이렇게 대응할 수 있나”라면서 “우선, 집행부가 주장하는 것과 달리 대의원회 구성은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할 수 있다고 본다. 그 동안 직접 민주주의의 폐해를 숱하게 봐 왔지 않냐”고 되물었다.

 

동시에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 대해 더욱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대의원회가 주장하는 대로 정관 개정안이 이뤄진다면 누가 과연 의협 회장을 맡을 것이며, 그 회장에게 주어지는 권한은 대체 무엇이냐는 반문이다.

 

주 전 회장은 “논리대로라면 차라리 대의원회 의장이 회장을 맡는 것이 맞다”며 “예전부터 대의원회가 집행부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맞지만 지금은 ‘특수한’ 상황을 염두해 놓고 정관 개정안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 자체를 작태라고 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나 의장과 의장단에 대해서는 불신임할 수 있는 조건이 아무 것도 없다. 이처럼 대의원회가 제시하는 정관 개정안의 면면을 보면 말도 안 되는 조항이 너무 많다. 양측 모두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다”며 “부디 대의원회의 현명한 판단을 지금으로서는 믿고 싶다”고 언급했다.

 

특히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의 행보를 두고 마치 대의원회가 집행부에게 ‘족쇄’를 채우는 것과 다름없다고 표현했다.

 

그도 그럴 것이 대의원회 내부에서도 이런 식의 개정안을 만드는 데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지적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 전 회장은 “최소한 의협 정관은 헌법과 마찬가지다. 이런 중차대한 것을 결정할 때는 여러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당연한데 공청회도 없이 정관 개정안을 밀어 붙인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전 회장은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및 의장단은 차제에 본인들이 뼈를 깎는 개혁을 손수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면서 “만약 이번 정관 개정안이 가결된다면 앞으로 의료계에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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