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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규모를 갖춘 의료기관 대다수는 회계기준을 인식, 이에 따라 모든 거래를 처리하고 있지만 경영의사결정에서의 활용은 아직 절반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산업진흥원 이윤태 전문위원, 정영해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 ‘의료기관 회계제도의 효율적 운영방안’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의료기관 600곳을 조사한 결과, 응답한 303곳 중 87.8%가 회계기준을 인식하고 있었고 특히 병상규모가 클수록 인식률이 높았다.
병원 종류별로는 상급종합병원이 100%(39개중 39개), 종합병원 97.1%(172개 중 167개), 병원 65.2%(90개 중 30개)를 보였다. 설립형태별로는 국공립기관 83.3%, 민간(법인) 86.9%, 민간(개인) 95.1% 였다.
응답 기관의 67.3%는 ‘모든 거래 혹은 세부회계를 의료기관 회계기준에 따라 처리한다’고 응답했다. 세부적으로 상급종합병원 92.3%, 종합병원 68%, 병원 55.4%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 기관의 75.6%는 ‘회계전담부서가 있다’고 답했고, 이 중 회계전담인력은 2~4명이 54.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명이 29.4%, 5명 이상이 5.9%로 조사됐으며, 없는 경우도 8.6%나 됐다.
병상 규모별로는 100병상 미만 의료기관에서 회계전담 인력이 없는 경우가 28.6%, 병원 종류별로는 병원급이 17.4%로 나타나는 등 규모가 작을수록 회계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기관 회계기준에 따라 작성된 회계자료를 보건복지부 이외 기타 기관에 제출한 현황을 확인한 결과 ‘보건복지부 이외의 기관에 제출하지 않는다’ 30.7%, 기타 정부기관 31.7%, 지방자치단체 20.8%, 금융기관 13.2%, 병원협회 10.9% 순 이었다.
산출된 회계자료의 활용방안에 대한 의견에 대해선 ‘보건복지 및 의료정책 결정의 기초통계자료’로서 활용이 64%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영지원 자료 59.7%, 건강보험수가 결정 39.6%, 금융권의 신용평가 활용이 11.9%로 확인됐다.
산출된 회계자료의 경영의사결정시 활용 여부에 대해선 경영분석이 76.6%, 경영전략 수립이 32.3%, 원가분석이 31.4%, 노사협상이 24.4%, 예산수립이 23.1% 등 이었다.
활용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병원보다 법인 단위의 제무제표를 경영 의사결정에 활용하기 때문’과 ‘목적에 맞게 가공된 자료를 활용하기 때문’이 각각 34.6%로 가장 높았다. ‘회계자료 활용에 대한 경영진의 인식부재’도 19.2%에 달했다.
이윤태 진흥원 전문위원은 “정책결정을 위한 신뢰성 높은 자료로 활용되기 위해선 의료기관 회계기준 준수가 선행돼야 한다”며 “교육 및 자료 제출 시스템 개선을 통한 지원 및 사후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 결산서 작성, 세무 실무 등 밀착형 교육지원을 강화하고, 향후 의료기관 회계기준 적용 대상 확대에 대비하기 위한 회계컨설팅 서비스 제공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