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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원망이 있어 우리나라를 떠나는 거 아니다. 마지막까지 환자들 때문에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럼에도 미래 지향적인 측면에서 결정을 내렸다. 한국서는 이루지 못했지만 중국에서 세계 최고의 국제심장카바센터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의술을 전 세계에 알리도록 노력하겠다.”
대한민국 심장 치료의 상징격인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사진]가 한국을 떠난다.
카바수술(종합적 판막 및 대동맥근부 성형술)의 당위성을 놓고 10여 년간 의료계 내 처절한 갑론을박의 시간을 보냈던 그가 한국에서 메스를 놓기로 한 것이다.
송명근 교수는 5월15일 진료를 끝으로 건국대병원을 떠나 7월부터 중국 인촨시 제1 인민병원에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한다.
"한달 중 2주는 중국서 카바수술 등…1주는 한국서 의원 오픈해 진료"
송 교수는 한 달 중 2주는 중국서 카바수술 및 심장 질환자들을 진료하고 1주일은 한국에서 이전 심장 및 카바수술 등을 받은 환자들을 보게 된다.
그는 이를 위해 신촌 인근 사무실을 임대, 현재 내부 공사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6월말 경 자신의 이름을 딴 의원을 오픈할 예정이다.
송명근 교수는 “1주일 진료를 위해 직원 및 간호사를 채용하고 일부 장비 등을 갖출 것이다. 경영상으로는 적자가 뻔하지만 중국서 받는 돈으로 이를 메꿀 계획”이라며 “돌봐야 할 환자들이 있다면 밤을 새워서라도 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송명근 교수가 건국대병원 교수직을 포기하고 중국행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은 카바수술 제한 때문이다.
치료 성적이 좋지만 반대 측의 안전성 등 문제 제기로 인해 2012년말 필수적인 재료가 보험급여 항목에서 제외됐고 이후 1년4개월간 송명근 교수가 자비로 환자들을 수술해 온 것이 한계에 직면했다.
이 기간 송 교수가 집도한 카바수술 환자가 150여명이고 수술에 핵심적인 재료비만 수억원에 달했으며 이를 개인적으로 충당했던 것이다.
하지만 더 이상 현실적으로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고 이런 와중에 중국 측이 초특급 대우는 물론 상당한 복지 혜택 등의 제안을 해 온 것이다.
실제로 송명근 교수는 지난해 8월 중국, 러시아와 3국 합작 형태로 인촨시 제1인민병원(닝샤의과대학)에 국제 카바수술센터를 설립해 매달 1주일씩 현지에서 카바를 비롯한 심장수술을 시행해왔다.
하지만 환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중국 측이 완전 체류를 요청해왔고 개인적으로 국내서 카바수술 시행에 한계를 느껴 고심을 거듭하다가 금년 3월 최종적으로 사직을 결정했다.
"중국측 전폭 지원 약속 및 진행 중-현지 병원에 한국 심장의사 채용 계획"
송명근 교수는 “그동안 수술받은 사람 등 1만여 명에 달하는 환자들을 생각하면서 깊게 고민했다. 하지만 몇 억원씩 비용을 쓰고 수술법 때문에 대립하고 연관된 사람들을 힘들게 하면서 카바수술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눈물을 머금고 카바수술을 세계적인 치료법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중국행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환자들을 돌보는 것은 의사의 본문이자 책무이기 때문에 한국에 의원을 개설하기로 했다. 6월말 오픈할 예정인데 기존 카바수술 환자들은 건국대병원이나 지역 대학병원 등에서 진료받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면서 나도 한달에 1주일이지만 시간이 허락되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진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건국대병원과 직원들의 도움 등으로 여기까지 왔다. 이를 토대로 중국에 가면 국제 심장카바센터를 세계적인 심장질환 진료 및 수술, 교육 메카로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송명근 교수는 “현지 인촨시에서는 심장병원도 새로 짓고 있고 중국과 러시아 국경지역에도 카바센터가 있는 심장병원을 활성화시킬 계획인데 이 곳에 한국의 능력있는 흉부외과 및 심장내과 의사들을 뽑아 함께 근무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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