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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 작년 매출 늘었으나 순익 감소
진흥원 "일괄 약가인하 영향-고부가 비즈니스 모델 창출 중요"
[ 2014년 05월 13일 20시 00분 ]

국내 제약계가 지난 한 해 전년보다 매출이 늘어났지만 당기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 감소의 경우 2012년 4월부터 본격 시행된 일괄 약가인하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각 제약사들의 사업 다각화로 매출은 늘었지만, 실질적으로 호주머니에 들어 온 금액은 줄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통계분석한 ‘2013년 국내 제약기업 경영실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상장 제약사 71곳의 매출 규모는 11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6.4% 매출 성장률을 보였으나 2009년 이후 증가율이 매년 감소, 약가인하 시행년도인 2012년 최저 성장을 기록한 뒤 2013년 다시 반등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부익부빈익빅’ 형태는 더욱 두드러졌다. 작년 한 해 상위 10대 기업 매출액은 5조2000억원으로 전체 매출 규모의 절반 수준인 46.3%를 보여 5년 기간 중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2012년의 경우 41.7%).

 

상장 제약사들 영업이익은 2013년 8863억원으로, 전년보다 12.9% 증가했다. 특히 기업별로 살펴보면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오른 회사는 차바이오앤디오스텍으로 684.3% 성장률을 보였다.

 

보령제약(467.6%)과 서흥(254.2%) 그리고 JW중외제약(178%) 등이 그 뒤를 이어 수익성 개선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반면 국내 제약계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5218억원을 나타내 전년 대비 12.1% 감소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약가인하에 따른 의약품 가격하락 및 원가 상승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해 제약기업 수익성 악화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리베이트 쌍벌제와 일괄 약가인하 등의 영향으로 ‘허리띠 졸라매기’ 경영방침을 내걸었던 국내 제약계의 판매관리비 비중은 계속해주 줄어들었다. 2009년 상장 제약사 판관비율은 전체 매출액 대비 35.6%였으나, 지난해의 경우 33.5%를 보여 약 2.1% 감소했다.

 

고정적으로 지출된 인건비, 일반관리비 뿐 아니라 판매비 등이 감소한 가운데 연구비 등은 대폭 늘어났다.

 

보고서는 “지속적으로 지적되던 판관비 지출 문제점이 긍정적 방향으로 배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연구개발비의 경우 2013년 8001억원이 투입되면서 전년보다 13.1%가 증가했다. 셀트리온과 한미약품 그리고 동아ST, 녹십자, LG생명과학 등이 가장 높은 R&D 투자율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생산성을 살펴보면, 전체 상장 기업의 직원 1인당 매출액은 3.3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3.1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약 1600만원이 오른 수치다.

 

기업 규모별로 봤을 때 직원 1인당 매출액은 매출 상위 10대 기업이 4억3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기업 계열사의 경우 3억5000만원을 나타냈다. 중소기업은 2억2000만원으로 대기업과 격차가 컸다.

 

보고서는 “국내 제약계가 작년 한해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해외 수출 확대와 R&D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2013년 성장 전환됐다”며 “향후 가시적인 신약 개발 결과를 바탕으로 고수익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영성기자 ly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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