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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고대안암병원 교수)·유태욱(가정의학과의사회장)·추무진(의협 정책이사) |
대한의사협회 제38대 회장 선거가 본 궤도에 올랐다. 고려대안암병원 박종훈 교수의 단독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후보 등록일이 다가오자 현 의협 추무진 정책이사에 이어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유태욱 회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유태욱 회장은 1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자신이 중도와 보수의 중간 지점에서 혼란스러운 현 정국을 정리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보궐선거가 교수 1인과 의협 이사, 개원의사회 회장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유 회장은 "많은 고민이 있었으나 현 상황에서 의협의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잠재울 수 있는 사람은 본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환규 전 회장의 임총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염두한 듯 "의협이 누군가 법리적인 판단을 맡긴다는 상황에 이른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본다"며 "전문가 판단에 따른 법리적 판결은 작금의 상황과 큰 간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추무진 후보 출마를 두고 일각에서는 노환규 전 회장이 직접 '코치'하겠다는 즉, 선거 개입 의도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추무진 후보도 "제37대 집행부가 진행해 온 내부 개혁을 연장선상에서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추무진 후보는 "회원을 섬기는 힘있는 의협을 만들기 위해 집행부 일원으로서 출마하게 됐다"며 "개인적 욕심 없이 오로지 의료계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러면서 추 후보는 "가장 중요한 것은 현 집행부가 해 온 개혁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노 전 회장이 추진하고 목표로 했던 기본적으로는 승계한다는 기조"라고 재차 언급했다.
이어 추 후보는 "대학교수와 현재 개원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의료계 전반적인 상황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어떤 방향이 회원들의 권익을 위한 것인지 항상 고민하되 만약 당선된다면 주변의 모든 사람과 '상의'해서 추진하겠다고 전제했다.
추무진 후보는 선을 긋고 있지만 임시대의원총회 의결에 따라 명백히 불신임된 노 전 회장이 이번 보궐선거에 추 후보를 내세워 진두지휘할 것이라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A시도의사회 한 관계자는 "임총 불신임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으로 인한 대의원회 법적공방도 아쉬운 대목인데 노 전 회장이 추무진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까지 맡는다면 그 누구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B시도의사회 관계자도 "선거중립 의무는 그만큼 민감한 사안"이라면서 "이번 보궐선거에 본인에게 선거권이 주어지지 않아 극단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한창 불거질 무렵, 또 다시 불을 지피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