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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가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고려대학교안암병원 박종훈 교수가 후보자 중 처음으로 등록을 마쳤다.
박종훈 교수는 16일 대한의사협회 7층 사석홀에서 후보등록을 하고 본인이 혼란스러운 현 의협의 상황을 정리할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의협 역사상 가장 심각한 분열 상태에 직면해 있다. 저조한 회비 납부율은 얼마나 의료계의 분열이 심각한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면서 "모두 하나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선거에 나섰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특히 다양한 경험과 직역을 소화했다는 점은 회장직을 수행하는데 있어 분명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 교수는 "실제 대학에 몸 담기 전 2년 가량 개업도 해봤으며 그 전에는 무급 펠로우에 이어 봉직의도 경험했다"면서 "모든 직역을 거친 만큼 회원 권익 향상을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피력했다.
무엇보다 전공의 문제에 대한 개선은 구체적인 청사진까지 준비하면서 임기가 시작되는 즉시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현재 대학교수이기 때문에 항상 전공의를 대할 뿐만 아니라 의학교육평가인증원 제도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며 "오래 전부터 전공의 교육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온만큼 관련된 제반 사항은 모두 짚어보겠다"고 밝혔다.
단순히 수련 환경 개선 뿐만이 아니라 의협회장으로서 총체적으로 진두지휘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이어 "지난 3월 10일 총파업에 참여하는 전공의들을 보면서 더욱 깊은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전공의와 관련된 것은 임기 시작부터 1년 내내 고민하고 또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 의료정책 중 가장 핫이슈인 원격의료에 대해서는 "절대 불가"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일각에서는 시범사업까지는 해야되지 않느냐고 하지만 사실 원격의료 시범사업은 예전에도 진행됐다"며 "시범사업의 결과가 빤히 보이는데 이를 두고 보고 원격의료를 저지하겠다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서 노환규 전 회장을 염두한 듯 대의원회 개혁을 주장하며 보여온 노 전 회장의 행보에 대해 쓴 소리를 던졌다.
박 교수는 "대의원회 개혁이 필요하다고 하면 정관개정을 통해 해야지 사원총회를 추진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그 보다는 회장 자체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며 뼈 있는 말을 던졌다.
이어 "제왕적 독점적 권한을 갖고 있는 회장부터 먼저 개혁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정관에도 사원총회를 개최하겠다고 하는데 절차적 정당성이 없는 것은 반드시 시비거리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