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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학계를 대표하는 학술단체 중 하나인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유대현)가 올해부터 학술대회 개최 후 잉여금을 공익연구에 모두 투입키로 했다.
지난 2012년부터 대형 호텔, 코엑스 이벤트홀이 아닌 일반대학 시설에서 학술대회를 열면서 흑자 대회로 전환된데 따른 후속 조치다.
그간 근거 및 데이터 부족으로 애를 먹었던 정부와의 협상, 수가 논의 등에 있어 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다.
15일 학회에 따르면 많은 참석자에도 불구, 2012년 의학회 산하 학회에서는 처음으로 의과대학도 아닌 일반대학 시설을 이용해 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2010년 11월 리베이트쌍벌제가 시행된 이후 메인스폰서 제도를 없앴고, 부스 사용료와 회원 및 비회원 등록비로 학술대회를 운영, 예산을 크게 줄이면서 장소 선택 폭이 좁아졌기 때문이다.
학회는 또 대회 등록비를 5년 전부터 해마다 올렸다. 이 때문에 3만원이던 전문의, 전임의, 박사급 연구원의 사전등록비는 6만원이 됐으며, 당일등록은 8만을 책정했다. 비회원은 각각 8만원, 10만원을 내야 한다. 만찬 참석시에는 1만원을 추가 납부토록 했다.
올해 ‘제34차 춘계학술대회 및 제8차 국제심포지엄’도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센터에서 17일까지 진행 중이다. 3년째 이곳을 선택한 것은 비용 뿐만 아니라 게스트하우스가 마련돼 지방 참석자들이 저렴하게 이용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행사장에서 만난 유대현 이사장(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은 “회원과 집행부의 노력으로 흑자대회를 개최해왔다”며 “이번 대회부터는 잉여금 모두를 공익연구에 투입키로 했다”고 소개했다.
정부, 의사,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아이템을 정한 후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두 개 정도를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하게 된다.
학회의 이 같은 조치는 그간 정부와 대화하면서 부족했던 데이터를 학회 차원에서 마련해보자는 취지다. 실제 학회는 혈청음성 환자들의 보험 급여 확대, DAS28 보험 재정비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수년째 제자리 걸음이다.
정부는 의학적 타당성이 입증된 자료를 공식적으로 제출하면 검토가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외국의 자료가 아닌 한국 데이터를 요구하고 있지만 자료 확보는 묘연한 상태다.
유대현 이사장은 “이번에는 환자 교육이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6월 말까지 접수받을 예정”이라며 “9월부터는 연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정부는 그동안 현안 및 수가 논의에 있어 근거자료로 외국 논문이 아닌 우리의 데이터를 요구해 왔다”면서 “필요한 데이터가 축적되면 협상테이블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