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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병의원 및 제약 등 의료계 전반적인 분위기도 가라앉아 있다. 그러나 다른 산업 분야에 비해 의료기기는 그나마 나은 상황이라는 통계가 발표됐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13년 국내 의료기기 공시기업 경영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이번 자료는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등이 종합적으로 판단됐다.
조사대상은 대기업 20개, 중소기업 152개로 총 172개 업체였다. NICE신용평가정보 재무정보 제공시스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기업별 사업 보고서 등이 기초 자료로 활용됐다.
그동안 의료기기 산업은 경제성장, 고령화, 건강에 대한 관심증가에 따라 지속적인 고성장이 전망되는 고부가가치 유망산업으로 자리매김해왔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이후 수차례 전략적인 육성 의지를 천명해왔다.
세계 의료기기 시장은 2018년 약 51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생산 및 수입을 포함한 국내 의료기기 산업 규모는 7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2009년 이후 연평균 8.7%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정부는 전략적 R&D, 국내시장 활성화, 해외시장 진출, 개방형 혁신 생태계 구축 등 의료 기기 강국 진입을 위한 전략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중소기업 중심의 국내 의료기기 산업은 글로벌 대기업의 육성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현재 상황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분석결과, 지난해 의료기기 업계 매출액은 6조8944억원로 증가율은 1.8%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2% 하락한 수치다.
보건산업진흥원은 “물론 포괄적인 개념에서는 성장률이 저하되는 추세였지만 의료기기 제조업만 살펴보면 6.2%로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국내 경기의 더딘 회복으로 인해 다른 산업 분야는 매출액 증가율이 0.7%로 극히 저조했다. 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의료기기 업계는 1.8%이기 때문에 증가율이 1.1% 높았다.
그러나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바로 ‘수익성이다. 영업이익률 및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은 6.4%를 기록해 전년 대비 0.6% 하락했다. 2009년 이후 영업이익률이 좀처럼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다.
재무 안정성은 개선되고 있다. 부채비율은 82.7%로 전년 대비 7.9% 낮아졌다. 이에 따라 전반적으로 안정적이고 건전한 재무구조 상태를 갖추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차입금 의존도 역시 18.8%로 전년보다 0.8% 감소했으며,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산업진흥원은 “448.9%를 나타낸 이자보상 비율이 일반적인 타 산업 분야(399.1%)보다 높기 때문에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모든 상황을 총체적으로 다른 산업과 비교했을 때 의료기기 업계가 비교적 양호한 통계적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