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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전공의 모집 양극화로 수련병원들이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공의들의 급여 차이 역시 병원별로 최대 2배까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은 전국 63개 수련병원이 참여한 ‘2013년 기준 전국 내과 2년차 연봉 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번 연봉조사에 따르면 최저 연봉은 서울은평병원으로 2865만원이었고 삼성서울병원은 최저 연봉의 2배에 달하는 5671만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서울아산병원이 5532만원으로 삼성서울병원 뒤를 이었으며 울산대병원 5519만원, 강릉아산병원 5281만원, 연세의료원(신촌) 4878만원, 삼육의료원(서울) 4863만원 등이다.[아래 표]
또한 동일한 의료원임에도 부속 병원별로 연봉이 차이 났다. 최고연봉을 기록한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본원은 5671만원대인 것에 반해 9위에 머무른 강북삼성병원은 4719만원으로 약 1000만원 가량의 격차를 보였다.
이는 연세의료원이 신촌과 강남 간 연봉이 59만원에 그친 것과 비교해 큰 차이다.
대전협 장성인 회장은 “고급여 병원의 근무강도가 저급여 병원보다 높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저급여 병원은 양질의 수련보다 값싼 노동력에 더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근로기준법 상 최저임금 못 받는 전공의들 있어”
특히 이 같은 연봉현황은 전공의들의 근무시간을 고려하면 근로기준법상 최저 시급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대전협이 최근 수련환경 개선과 관련해 실시한 ‘2014 전공의 근로환경 및 건강실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공의들의 주 평균 근무시간은 100.3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근로기준법에 따라 시급으로 환산하면 5885원으로 최저임금을 겨우 넘어선 수준이다.
장 회장은 “평균보다 연봉이 낮은 전공의들의 경우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받고 근무를 하고 있다는 결론”이라며 “특히 조사에 참여할 시간적 여유조차 없는 바쁜 전공의들의 답변이 누락됐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전공의 현실은 조사결과보다도 열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전협은 이번 연봉조사와 근로환경 및 건강실태 설문조사의 결과를 토대로 향후 수련환경평가 및 제재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장 회장은 “해당 연봉조사 결과의 경우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안이 나오기 이전인 2013년도 기준”이라며 “당장 모든 것이 바뀔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겠지만 병원들 역시 수련환경 개선안에 따라 수련시간 및 시간외수당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장 회장은 “환자의 건강과 전공의의 인권을 위해, 해당 병원들이 법적 제제 전에 정상적인 수련환경 제공과 전공의 인권을 위해 노력해주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