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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제37대 회장 선거에서 노환규 전 회장에 밀려 고배를 마셨던 나현 전 서울시의사회장이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종훈 후보의 ‘지원군’으로 나선다.
대학병원 교수인 박종훈 후보는 나현 전 회장이 개원가의 표심을 얻을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1일 박종훈 후보는 “나현 전 서울시의사회 회장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아울러 선거대책본부 위원장은 지난 선거에서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았던 관악이비인후과 최종욱 원장이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의협 게시판 플라자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반 의사들이 선거캠프에 참여하거나 직간접적으로 지원군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박 후보는 “플라자에서 주로 활동하는 의사들은 비록 의협 임원을 지내거나 전면에 나선 인물들은 아니다. 하지만 정책은 물론 의협에 굉장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회원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당락을 결정지을 최대 변수는 선거권은 있되 이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할 것 인가이다.
우선, 박 후보는 대학병원 교수들도 예년에 비해서는 투표율이 높게 나올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온라인 투표도 투표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전이라는 주장이다.
박 후보는 “또한 그 동안 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한 인물들을 봤을 때 대학병원 교수가 출마한 경우가 거의 없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보궐선거이긴 하나 다소 상황이 다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아마도 의료계가 심각할 정도의 분열 상태에 이르게 된 만큼 상당수 대의원과 시도의사회에서 본인을 지지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코 본인을 찍어달라는 것이 아니다. 다만, 방관하지 말고 의협 회장 선거에 관심은 가져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국을 돌면서 대학병원 교수들을 만나 의협 회장 당선 시 청사진과 포부를 적극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공의들의 표는 어느 한 쪽으로 ‘쏠림’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예측했다.
박 후보는 “전공의들은 사실 지난 3월 10일 총파업에는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그러나 집행부가 도와달라고 호소했고 참여를 결정했다. 하지만 그 이후 24일 파업을 앞두고는 그냥 ‘돌려보낸’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 24일 투쟁을 준비했던 전공의들의 분노는 이루말할 수 없다”며 “일부는 이용만 당한 것 아닌가라고 느낀 전공의들도 있었을 것이다. 이 사람들의 분노가 표심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개원의들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겠느냐는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현 의료계 상황이 비단 개원의들만 위기에 직면한 것이 아니라는 진단으로 운을 뗐다.
박 후보는 “이미 개원가는 물론 대학병원도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는 상태”라면서 “선택진료제, 상급병실료 등 3대 비급여 개선안으로 빠른 시일 내 대학병원이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감을 표했다.
박 후보는 “의료전달체계 확립이 최우선돼야 하는 이유”라며 “개원의들 표심을 얻을 수 있겠냐고 하지만 반대로 노 전 회장에 대해 굉장히 불편한 심경을 가지고 있는 회원들도 많다. 상당히 많은 회원들이 지지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해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