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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병원이 사립대병원으로는 이례적으로 지역 취약계층 ‘공공의료’ 지원에 나서기로 해 관심이 쏠린다. 최근 전국적으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대학병원들의 모습을 무색케 하는 인하대병원의 이번 결정은 그 만큼 진실성을 보인다. 병원은 지난 3월 공공의료사업지원단(IPSS: IINHA Public Service Supporting Group)을 발족하고, 26일 심포지엄도 개최한다. 인하대병원 공공의료사업지원단장 송준호 교수(신장내과, 대외홍보정책실장)[사진]를 만나 이번 사업지원단의 발족 계기와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편집자주]
“공공의료 발전을 위한 대학병원 역할은?”
인하대병원은 그 동안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오며 공공병원의 취약한 인프라와 미진한 민간병원의 공공성 등을 고민해왔다.
특히, 인천 지역에는 연평도 등 위급 시 의료서비스가 쉽게 닿을 수 없는 도서지역이 많기 때문에 공공의료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돼 왔다.
물론 인천의료원과 같은 공공의료 기반은 구축돼 있다. 하지만 인천에 공공의료에 나설 수 있는 국립대병원이 없다보니,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요구는 날이 갈수록 커졌다.
인하대병원은 사립대병원으로서 이러한 공공의료 서비스 제공에 적극 나서기로 하고 인천의료원과의 협력 등을 통한 취약계층 진료를 위해 두 팔을 걷기로 했다.
Q. 공공의료사업지원단 출범 계기는?
A. 의료 취약 계층은 물론, 인천 전체 시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도 그 동안 이디오피아에서 의료봉사를 해왔고, 민들레진료소도 운영해왔다. 무엇보다 이번 사업 결정에 있어 인하대 김영모 병원장의 의지가 강력했다. ‘영리’보다는 ‘공헌’에 무게중심을 둬야겠다는 생각이 컸던 것이다.
특히 정부는 작년 2월 공공보건의료 관련 법률을 개정·시행했다. 공공의료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공공의료 수혜 범위도 취약계층 대상의 기초 치료 서비스, 질병관리에서 모든 시민의 표준적정진료와 건강증진, 질병관리 등으로 넓혀졌다.
그 주체도 공공병원, 보건기관에서 모든 민간의료 기관으로 확대돼 가는 양상이다. 인하대병원은 인천 최초 의과대학 부속병원이다. 기원을 보면 故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이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이라는 뜻에 세워진 병원이기도 하다. 그 책무를 다하고자 함이다.
Q. 공공의료사업지원단에 대한 설명
A. 공공병원은 ‘인프라’가, 민간병원은 ‘공공성’이 취약하다. 파트너십이 필요한 것이다. 인하대병원은 국립대병원이 없는 인천 지역 대표 대학병원이다. 시민을 위한 민간의료기관으로서 기존 사회공헌 활동에서 한 차원 더 전진하고자 지난 3월 전문성과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한 공공의료사업지원단(IPSS: IINHA Public Service Supporting Group)을 발족시켰다. 그 시작점으로 26일(월) ‘공공의료사업에서의 민간의료기관의 역할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Q. ‘수익’이 중요한 사립대병원로서 공공의료 적극 지원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A. 국립대병원의 경우 국가 차원에서 공공의료 지원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고보조금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가 지원이 현재는 없다. 그럼에도 ‘돈’보다는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해 공공성을 통한 병원의 브랜드 이미지를 인식시켜 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사회적 기업이 최근 ‘화두’이지 않은가. 수익보다는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병원이 향후 더욱 좋은 의료기관으로 자리 잡아 나갈 것이다. 우리는 편드나 사회 기부 등을 통해 비용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공공의료지원사업을 통한 진료에 있어 환자는 진료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
Q. 공공의료사업지원단은 앞으로 어떠한 역할을 하게 되나
A. 지원단은 공공교육홍보와 의료지원 사업 그리고 사회봉사, 해외지원, 민관협력 사업 등 5개 분야에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작업을 진행하고자 한다. 특히 민관협력 분야에 중점을 두고 지역 민·관계 전문가 및 기관들과 적극 협조 체계를 구축해 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우선 공공의료기관의 취약계층에 대한 후속 관리와 인천의 특징인 도서 지역 주민 건강 증진 사업 보강, 지역 기관과 연계한 시민 건강증진 사업(WHO 건강도시) 그리고 지역 청소년을 위한 봉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한다. 장기적으로는 도서지역 정보 시스템 및 빅데이터 활용 등으로 국가 보건 분야에 기여해 나갈 것이다.
Q. 앞으로 인천 지역에 미칠 영향이 클 것 같다
A. 사립대병원도 공공의료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는 것 자체로 큰 영향이 미치기를 기대한다. 지역 내 공공분야가 이번 기회로 긴밀한 민관 협조를 통한 시너지를 만들어 내고 취약계층과 도서지역 주민뿐 아니라 시민 전체 건강 증진에도 일조하기를 바란다.
아울러 데일리메디는 이번 지원 사업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린 김영모 인하대병원장의 소감도 들어봤다.
[김영모 병원장] 인하대병원은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이란 뜻에서 세워진 기관이다.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면서도 지역사회·시민과 함께 하는 병원으로서 언제나 따뜻한 의술을 전하는 의료기관이 되고자 한다. 인천 시민 건강이 지역사회 발전을 만들고 더불어 인하대병원도 함께 발전하리라 믿는다. 대학병원으로서 사회적 사명감을 갖고 맡은 바 소명을 다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