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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권 제한 논란에 이어 이번 제38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보궐선거에 처음으로 도입된 온라인투표가 예상과는 달리 참여율이 낮아 전체 투표율 저조로 연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선거권 제한을 둘러싸고 혼란과 이의 제기가 속출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또 다른 문제에 직면하게 된 상황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선거인 명부 열람이 오늘(26일)로 마감된다. 이번 선거는 회원 직선제로 온라인투표가 최초로 도입됐다.
문제는 이날 투표방식(온라인 또는 우편)을 회원들이 의협 홈페이지 중앙 배너 또는 http://vote.kma.org에서 직접 선택해야 하는데 선거인 명부 열람이 마감되면 선택이 불가하다는 점이다.
온라인투표를 직접 선택하지 않은 회원에게는 부득이 우편투표가 발송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물론, 이번에 출사표를 던진 세 후보는 투표율 관리에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다.
유태욱 후보는 “선거운동을 하다 보니 3명 중 1명은 본인이 선거권이 있는지조차 확인하지 않은 상태였다”며 “여기에 당장 26일 선거인명부 열람이 마감되고 동시에 온라인투표와 우편투표 선택이 종료되면 실제 투표에 임하는 사람이 더 낮아질 것 같아 걱정”이라고 성토했다.
유 후보는 “전반적인 무관심도 문제지만 선거권 유무 확인과 투표방식 확인 시간이 물리적으로 너무 부족했다”면서 “우편투표의 번거로움을 감안해 선관위가 재량권을 통해 선거방식 선택이 가능한 기간을 연장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거 참여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투표 시스템이 변경됐음에도 투표율 향상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대목이다.
추무진 후보도 “선거권이 있는 사람들이 3명 중 1명의 비율이라고 할 정도다. 선관위는 3만5000여명을 유권자로 보고 있는데 그 유권자들도 참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심각성을 전했다.
추 후보는 “선거권이 상당 부분 제한돼 있다는 점도 문제일 뿐만 아니라 회비 납부 의무를 다한 회원들이 권리를 최대한 행사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선거관리규정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장 후보 3명, 표심 잡기 분주
그런 가운데 후보들은 주말을 이용, 표심을 얻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유권자를 한 명이라도 더 만나 지지표를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주말이지만 성황을 이루는 학술대회에는 어김없이 후보자들이 나타나 공약을 설명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실제 유태욱 후보, 추무진 후보, 박종훈 후보는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제2회 치매심포지엄에 모두 참여해 얼굴 알리기에 주력했다.
유태욱 후보는 이날 중앙대병원에서 열린 임상보험의학회에도 참석해 표심 끌기에 안간힘을 쏟았다.
유 후보는 “앞으로 의협이 대통합으로 가기 위해선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탈바꿈해야 한다”면서 “회장 한 명이 독단적으로 회무를 집행하는 것이 아니라 각 전문과를 비롯해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피력했다”고 강조했다.
추무진 후보도 “알음알음으로 열심히 뛰고 있다”면서 “25일 서울 지역 가정의학과 연수강좌와 아주대병원에서 개최된 치매 연수교육에 들러 의지를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추 후보는 “학술대회가 진행되고 있어 따로 시간을 할애할 수는 없었지만 회원 한 분, 한 분에게 얼굴을 알리고 투표에 참여해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강조했다.
박종훈 후보는 25일 아침 일찍부터 개원내과의사회 치매심포지엄에 모습을 드러내 지지를 호소했다.
대학병원 교수이지만 일찌감치 개원의들이 대거 참여하는 치매심포지엄에 발길을 옮겨 어깨에 띠를 두르고 명함을 돌리기도 했다.
그 간 박 후보는 "실제 대학에 몸 담기 전 2년 가량 개업도 해봤으며 그 전에는 무급 펠로우에 이어 봉직의도 경험했다"면서 "모든 직역을 거친 만큼 회원 권익 향상을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피력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