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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순탄치 않은 세월이었다. 나름 호시절을 탔지만 개원 이후 난관의 연속이었다. 날로 각박해져가는 병원환경 속에 생존에 대한 천착을 거듭해야 했다. 그럼에도 중부권 첫 상급종합병원의 위상은 잃지 않았다. 진료수준의 바로미터인 각종 평가에서 ‘1등급’을 달성했고, 각종 국책사업 대상기관으로 선정되며 명성을 쌓았다. 지난 20년. ‘성장기’를 보낸 단국대학교병원이 이제 대한민국 의료산업의 주역을 자청하며 향후 20년 ‘성숙기’를 준비 중이다. 로드맵은 물론 미래지향적 의료클러스터의 인프라까지 모두 갖춰 놓은 상태다. 진료와 교육, 연구, 산업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의료융합의 롤모델을 확신하는 이유다. 이 모든 준비작업을 진행해 온 단국대학교 박우성 병원장 역시 “이제 웅비(雄飛)할 일만 남았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쓰디쓴 ‘노력’ 달고단 ‘성과’
박우성 병원장은 1994년 개원부터 20년 세월을 동고동락(同苦同樂)한 단국대학교병원 역사의 산증인이다. 때문에 그에게 병원 20주년은 누구보다 뭉클함이 더할 수 밖에 없다.
‘인간중심의 진료, 연구, 교육을 통해 건강한 삶에 공헌한다’는 미션과 함께 태생한 단국대학교병원은 개원 이래 숨가쁜 발전을 이어왔다.
개원 2년 만에 정부로부터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받았고, 이듬해에는 의대, 치대, 간호대, 약대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의료원체제로 출범했다.
과감한 투자도 이어졌다. 3차 의료기관의 위상에 걸맞게 우수 의료진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고, 첨단장비도 과감히 도입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각종 지표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단국대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진료적정성 평가에서 호성적을 거뒀다.
급성기 뇌졸중을 비롯한 3대 암수술, 항생제처방률, 고관절 치환술 등 대부분의 영역에서 최고점수로 ‘1등급’ 판정을 받았다.
특히 대장암수술 사망률은 2.57명으로, 전체평균인 6.36명 보다 낮아 전국 대학병원 중에서도 술기 좋은 병원임을 입증시켰다.
더불어 2010년 국내 의료기관평가인증에 이어 2012년에는 JCI 인증을 획득하며 세계적 진료수준을 갖춘 안전한 병원의 이미지를 공고히 했다.
진료영역 외에도 단국대병원이 추진 중인 산학협력 분야 역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단국대학교는 최근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에서 전국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매우우수’ 등급을 받았다. 평가결과에 따라 충청권 현장밀착형 링크사업 참여 대학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에는 49억9000만원의 국고와 지자체 지원금 1억4000만원, 대학 대응자금 10억원 등 총 61억30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박우성 병원장은 “숨가쁘게 달려온 세월이지만 후회 보다는 보람이 컸다”며 “지금까지 닦아 온 인프라와 기반을 토대로 향후 20년 단국대병원 새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컬 컴플렉스 천안
단국대병원이 작금의 성과가 있기까지, 또 향후 20년에 대한 자신감을 얻기까지 박우성 병원장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1983년 졸업)으로 소아청소년과를 전공한 박우성 병원장은 국내에서 펠로우를 마치고 곧바로 미국으로 넘어가 세계의 의료 패러다임 변화를 숙지했다.
당시 진료와 연구, 교육, 산업이 한 곳에 집약적으로 모여 시너지를 내는 메디컬 컴플렉스의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대한민국 의료 역시 그렇게 가야 한다는 확신이 선 것도 이 때다.
그는 1992년 단국대학교 의과대학에 조교수로 부임한 이후 줄곧 단국대병원을 중심으로 한 메디컬 콤플렉스 조성에 매진했다.
단국대병원이 위치한 천안캠퍼스의 경우 의과대학, 치과대학, 약학대학, 자연과학대학 등을 모두 보유하고 있었던 만큼 산·학·연 연구의 시너지를 창출하기에 최적의 조건이었다.
의과학연구소와 임상의학연구소는 단국대병원 연구력의 중추 역할을 수행했다. 물론 병원은 개원 이래 이 연구소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지난해 아시아·서태평양 윤리위원회 연합포럼(FERCAP) 인증을 받아 연구 및 임상시험에 대한 국제적 공신력을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대학과의 중개연구를 주도하며 줄기세포연구, 조직재생연구, 의광학 레이저 치료기 개발 등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이러한 노력은 정부가 강조하는 연구중심병원의 모습을 넘어 대한민국 의료산업의 혁신을 이끌 롤모델이 될 것이란게 박우성 병원장의 확신이다.
그는 “미래는 진료와 연구, 산업이 결합된 융합의료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단국대병원은 대한민국 의료 혁신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멈추지 않는 ‘노력’, 끊임없는 ‘투자’
대부분의 병원들이 척박한 의료현실을 탓하며 위축돼 있지만 단국대병원은 과감한 투자로 작금의 상황을 타개한다는 복안이다.
단국대병원은 우선 오는 2015년 말까지 숙원사업이던 암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암 진료, 암 관리, 암 연구’ 거점기관이 목표다. 예산만 237억5000만원이 투입되는 야심찬 사업이다.
암센터는 지하 1층, 지상 11층 규모로, 236병상이 마련된다. 이로써 단국대병원은 개원 20년 만에 1000병상 시대를 활짝 열게 된다.
또한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질환별 특성화센터를 활성화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센터와 더불어 말초혈관센터, 척추센터, 치매센터 등을 신설,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국책사업 파트너 기관으로서 권역외상센터와 권역응급센터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 지역 응급환자 및 중증외상환자 생명수호에 전력을 다한다는 각오다.
충남광역치매센터, 충남 여성·학교폭력 피해자 One-stop지원센터, 국가지정 격리병상, 어린이 병원학교 등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 새로운 공공의료 모델 제시를 확신하고 있다.
박우성 병원장은 “융합의료의 기본이자 중심은 진료”라며 “상질의 진료가 뒷받침 될 때 교육, 연구, 산업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인 중증환자 치료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며 “이번 암센터 건립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박우성 병원장은…
1983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1989년 美 Children Hospital in Boston, Harvard University, Research fellow 1992년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조교수 1999년 단국대학교병원 기획조정실장 2001년 단국대학교병원 부원장 2007년~현재 단국대학교병원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