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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자 중 2~3개 질환을 동시에 보유하는 성인 비율이 약 60%에 이르는 가운데 이들의 의료서비스 이용일수가 단일 정신질환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합 정신질환 유병률을 성별로 살펴봤을 때 여자 7.5%, 남자 4.9%로 여자가 다소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정신건강연구센터 전진아 부연구위원은 최근 ‘복합 정신질환 현황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를 살펴보면 단일 정신질환자들 의료서비스 이용일수는 연평균 37.4일인데 반해 복합질환자는 연간 평균 40.9일로 분석됐다.
복합 정신질환은 우울증을 포함한 기분장애와 불안장애가 다른 정신질환이나 만성질환과 중복되는 경우가 많았고, 이들은 단일 질환자보다 연평균 의료 이용일수와 의료비 본인부담금이 많았다.
또 19세 이상 성인 98만1157명 중 약 7.7%가 정신질환을 갖고 있으며 이들 중 약 86.8%(전체 인구의 6.3%)는 복합 정신질환을 지녔다.
특히 성별, 연령별, 건강보험 종별 복합 정신질환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여자일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의료급여 수급자일수록 복합 정신질환 유병률이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65세 이상 성인 복합 정신질환 유병률이 15.9%로 가장 높았고 55~65세 성인 8.8%, 45~54세 성인 6.3% 순으로 나타났다.
정신질환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질환수는 1~18개에 이르며 2개 질환을 가진 경우가 17.2%로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3개 보유 17.1%, 4개 보유 14.8%, 5개 보유 11.9%였으며 정신질환자들은 특히 만성질환을 동시에 보유한 경우가 대다수였다.
정신+만성질환 환자들 경우 섬망·치매와 만성질환(뇌졸중, 고혈압, 만성요통) 복합이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으며 기분장애와 만성질환(만성위염, 만성요통, 알레르기) 복합이 그 다음으로 빈도가 높았다.
전진아 연구위원은 “한국 성인 정신질환자 중 단일 정신질환을 가지는 비율은 13%에 불과하다”며 “대부분 정신질환자들은 다른 정신질환을 가지거나 만성질환을 동시에 갖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정신질환 간 복합을 가진 경우 정신+만성질환 복합 환자들에 비해 연간 의료이용일수와 본인부담금이 높다”면서 “정신질환 간 복합에 대한 인식 제고와 새로운 보건의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전진아 연구위원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정신질환 간 복합이 있는 경우 의료비 본인부담금은 44만852원으로 정신+만성질환 본인부담금 33만8763원보다 높았다.
전 위원은 아울러 “우울을 포함하는 기분장애와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의 복합질환 유병률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노인성 정신질환인 치매에 의한 의료비지출과 의료이용 빈도가 높은 만큼 치매 관리 체계 구축 시 복합질환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