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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강경 수술이 직장암 환자에서 종양학적으로 안전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직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복강경과 개복 수술의 장기 생존율을 비교한 세계 최초의 연구결과다.
서울의대 외과학교실 정승용 교수, 국립암센터 오재환 교수 공동연구팀이 수행한 '수술 전 항암화학방사선 치료를 받은 진행성 직장암에서 복강경과 개복수술의 장기 생존율을 비교한 무작위 임상연구' 논문이 란셋 온콜로지 (Lancet Oncology)에 게재됐다.
27일 연구팀은 지난 2006년 4월부터 2009년 8월까지 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수술 전 항암화학방사선 치료를 받은 2기 또는 3기 직장암 환자 340명을 복강경 수술군 170명, 개복 수술군 170명으로 무작위로 배정한 후 3년 무병생존율, 전체 생존율, 국소 재발률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복강경 수술과 개복 수술이 동일한 생존율을 보임을 확인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지난 2010년, 같은 환자를 대상으로 복강경 수술이 개복 수술에 비해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으며 단기 삶의 질이 우수하다는 결과를 보고한 바 있다.
연구팀은 "결장암에서는 복강경 수술이 안전하다는 연구결과가 많았지만 직장암에서 무작위 임상 연구를 통한 장기 생존 분석 연구는 지금까지 없었다"면서 "이 연구는 세계 최초로 직장암에서 복강경 수술이 종양학적으로 안전함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의대 외과학교실 정승용 교수는 "복강경 직장수술이 장기 생존율에 개복 수술과 차이가 없음을 입증해 복강경 직장수술이 표준 수술법으로 자리 잡는데 중요한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며 "또한 직장암 치료성적, 수술성적이 우수해 이를 전 세계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국립암센터 오재환 교수도 "수술 후 빠른 회복과 같은 복강경 직장 수술이 가진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생존과 관련된 장기 성적이 없어 확실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오 교수는 "한국 대장항문외과 의사들에 의해 복강경 직장 수술이 표준 술식으로 자리잡는 중요한 근거를 마련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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