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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對 SK '발기부전약' 직접비교
"비아그라엘, 엠빅스S보다 붕해·용출속도 3~4배 빨라"
[ 2014년 06월 01일 20시 00분 ]

발기부전 치료제가 일반 정제에서 구강붕해정, 그리고 구강붕해필름정까지 그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해당 시장의 대표선수 격인 화이자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 특허만료 후 다양한 제네릭이 쏟아진 가운데 이제는 질환 특성을 고려한 필름형이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비아그라 특허가 만료된 후 화이자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안으로 서울제약이 개발한 필름형 비아그라 비아그라엘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다만, 필름형 발기부전약 중 SK케미칼 엠빅스S(성분명 미로데나필)가 선전하고 있어 시장 공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에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국내 연구진이 비아그라엘과 엠빅스S의 붕해도 및 용출도를 직접비교한 것이다. 다만, 연구 당시 쓰인 엠빅스S는 최근 SK케미칼이 새로 출시한 신제형이 아닌 그 이전인 것을 감안해야 한다. 해당 연구를 시행한 연세대학교 약학대학 황성주 교수[사진]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화이자 비아그라엘과 SK케미칼 엠빅스S를 직접비교했다. 어떤 연구인가

 

이번 연구는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 2개 약물 간 붕해 및 용출 속도 등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됐으며 50mg, 100mg이 사용됐다. 연구 방법에 있어 정제 타입은 표준화가 돼있지만 필름형은 최근 등장한 제품이라 그렇지 않다. 실험관 시험(In-vitro)으로 6개 방식의 붕해 테스트를 시행했다.

 

Q. 약제 선택 배경과 실험 설계 계기는

 

현재 연세대 약대는 구강붕해필름 치료제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 필름형 제형은 일반 제형과 다르기 때문에 연구를 통해 각각의 차이를 정리하고자 했다. 구강붕해필름 제형은 출시된 지 오래 되지 않았고 붕해도에 대한 연구는 경구용 고형 제제에 국한돼 있었다. 즉 기존에는 알약이나 캡슐 같은 것에 대한 연구결과만 있었다.

 

Q. 비아그라엘과 엠빅스S를 직접 비교한 결과는 

 

구강과 유사하게 아밀라아제를 첨가한 환경에서 비아그라엘 50mg과 100mg 붕해 시간은 각각 평균 약 2분(117.0초±22.2), 3.5분(219.1초±14.1)을 기록했다. 반면 엠빅스S는 50mg, 100mg이 붕해되는데 각 평균 약 8.5분(513.2초±25.6), 약 34분(2045.5초±274.6)이 소요됐다. 특히 각 실험 환경 별로 5번씩 반복해 진행한 붕해도 테스트에서 비아그라엘은 환경과 무관하게 각 회차마다 일정한 붕해 시간을 기록, 다양한 조건에서 균일한 붕해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지만 엠빅스S는 낮은 균일도를 보였다. 용출 역시 비아그라엘이 5분~10분 이내 100% 용출된 반면 엠빅스S는 완전한 용출을 위해 약 15분~30분이 소요됐다.

 

Q. 두 제품 간 차이가 나는 이유는

 

일단 두 제품 성분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용출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필름에는 여러 가지 폴리머(Polymer)를 사용하는 데 폴리머가 다르면 붕해 시간에도 영향을 준다. 만약 붕해 시간이 지연되면 용출 역시 늦어진다. 두 제품은 물질은 다르지만 붕해 시간만 고려했을 때에는 비아그라엘이 더 빠르게 붕해됐고 용출 역시 빨랐음을 알 수 있었다.

 

Q. 성분 차이가 붕해 및 용출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나

 

그럴 수 있다. 붕해는 약물 용해도 차이보다는 구강붕해필름 기제의 차이가 더 크게 영향을 미친다. 약을 개발할 때는 목적에 따라 녹는 속도를 달리해야 한다. 속효성에 중심을 준다면 빠르게 녹는 것에 의미를 둘 것이고 지속성에 중심을 둔다면 천천히 녹도록 약을 개발할 것이다. 발기부전 치료제, 특히 필름형 경우는 빨리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좋기 때문에 개발 시 속효성에 의미를 둔다.

 

Q. 붕해도 및 용출도가 약의 효능과 연관이 있는지

 

붕해나 용출이 빠르면 약효 발현 시간이 빨라지게 된다. 발기부전 약물의 경우에는 효과가 빨리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붕해 및 용출 시간이 빠르면 유리하다고 본다.

 

Q. 붕해 테스트를 위해 사용된 6개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면

 

첫 번째는 일반적인 붕해 실험방법을 사용했다. 이는 위 아래로 진동 운동을 주는 일반적인 붕해 실험이다. 두 번째는 페트리 접시(Petri dish)를 썼는데  좌우로 운동을 주는 것이다. 페트리 접시를 이용한 실험에서 한 면을 용액에 접촉하지 않도록 싸고 실험을 진행했으며 다시 양면을 모두 담가서 했다. 세 번째는 일정한 높이에서 같은 양의 물방울을 떨어트리는 실험이다. 조건은 녹거나 종이에 구멍이 뚫리는 때까지 시간을 본 것이다. 네 번째는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bath를 사용해서 bath에 배지를 용액에 적실 정도로만 담그고 체 아래로 다 떨어질 때까지 관찰했다. 네 번째 방법 역시 pH 6.8로 하고 다음은 아밀라아제(amylase)를 첨가했다. 이렇게 총 6개 방법으로 실험이 진행됐다.

 

Q. SK케미칼이 엠빅스S 신제형을 출시했다. 추가 연구 계획은

 

2개 제품을 비교한 이번 논문은 스프링거(Springer)사에서 나오는 약제학회지에 등재됐다. 현재 구강붕해필름 제형의 붕해도 및 용출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해당 논문이 많이 인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필름형 치료제가 많이 개발될 것으로 보이기에 기회가 된다면 추가 연구를 할 계획이다. 사람마다 약효 발현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빠르면 빠를수록 이롭다고 생각한다. 편의성을 높이는 치료제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에 임할 것이다.

이슬기기자 ls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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