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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한국시장 첫 선 스페인 의약품
라보라토리신파 한국법인 이주철 대표 "제약사업부 본격 가동"
[ 2014년 06월 08일 20시 00분 ]

열정의 나라 스페인 의약품이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영국, 스위스, 독일 등 유럽계 제약사들은 이미 우리나라 의약품 시장에 안착한지 오래지만 스페인의 경우는 점차적으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유일의 스페인 제약기업 라보라토리신파(대표 이주철)가 제일약품과 손잡고 7월 비염치료제 레스피비엔의 본격 출시를 예고했다. 지난 2012년 9월경 한국법인 설립을 완료한 신파는 기능성 화장품, 정형외과적 의료기기 등을 한국 시장에 먼저 선보였으며 조만간 레스피비엔 출시를 시작으로 제약사업부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또 일반의약품뿐만 아니라 레트로졸, 아나스트로졸 성분의 항암제 국내 허가 절차를 진행 중에 있는바, 앞으로 신파가 어떤 로드맵을 통해 우리나라 시장을 공략할지 궁금해진다. 이주철 대표를 만나 회사의 미래 방향성 등을 들어봤다.

 

Q. 스페인 의약품 인지도가 낮다. 품질은 어떠한가
우선 스페인을 이해하려면 역사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과거 ‘무적함대’ 시절 세계 최고를 자랑했던 만큼 문화적, 과학적으로 잠재력이 뛰어난 국가다. 의약품 경우 스페인 모든 공장은 굉장히 까다롭기로 알려진 EU GMP(우수의약품 제조기준) 인증을 받았다. 이는 생산 시설이 세계 최고라는 뜻으로, 실제 신파는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 수출하고 있다. 또 바이엘, 테바 등 대형 제약사들과 제품 공급을 통한 계약을 맺고 있기도 하다.

 

Q. 라보라토리신파는 스페인 내에서 어떤 기업인가

신파는 스페인 제약업계에서 매출 1위, 일반의약품 넘버 1인 제네릭 전문 기업이다. 제네릭 의약품 시장 24%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스페인 전체 약국 수가 2만3000개인데 2만1000개 약국과 거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로 치면 동아ST(동아제약)과 비슷한 규모다. 보유한 제품으로는 제네릭 400개, 원료의약품 120개, 일반의약품 150개 품목이 있다. 특허만료의약품은 사실상 다 갖고 있다고 보면 된다. 사업부 규모는 제네릭, 일반의약품, 의료기기 순으로 크다.

 

Q. 한국법인 설립 후 의약품이 출시가 늦은 감이 있다
의약품 경우 시장 변동성이 큰 만큼 지속적으로 관찰해왔다고 볼 수 있다. 품목허가 신청 후 화장품, 의료기기 등 다각화된 제품군을 출시하며 인지도를 쌓아왔다. 스페인은 열정적이고 감성적인 면이 있지만 사업에 있어서는 절대 허술하지 않다. 서두르지 않고 확신이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문화다. 제약사업과 관련해 주저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보다 명확한 제품 트렌드를 읽고 방향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Q. 제네릭 외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스페인 본사(지주사)에서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이 확장되면 한국 시장에도 들여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나라 바이오 기업과 연계해 제품을 개발하거나 공급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을 것 같다.참고로 신파는 지주사 개념의 기업이다. ‘INFARCO’라는 지주사가 존재하고 신파 스페인, 신파 코리아가 별도 조직으로 속해 있기 한국이 독립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Q.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한국에 법인이 설립됐다
일단 한국법인 인력은 마케팅, 영업, 메디컬, 허가 등 총 25명으로 구성돼있으며 아시아를 이끄는 본부로 자리를 잡는 것이 목표다. 일본, 중국이 아닌 한국에 진출하게 된 것은 바로 한국과 스페인이 닮아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의약품 규모를 비교하면 우리나라 13위, 스페인이 12위 정도 된다. 또 인구 규모도 스페인 4700만, 우리나라 4900만으로 비슷하며 GDP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Q. 라보라토리신파 대표로서 경영 목표
아무것도 갖춰지지 않은 환경에서 사실상 1인 기업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조직이 갖춰졌다. 우선 기업 이름이 생소하고 문화권도 다른 만큼, 도전 받는 부분이 많다. 토대를 잘 닦아서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것이 첫째 목표이며 둘째는 직원들이 생활, 일에 대한 비전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민주적이고 창의적이면서 옳은 사회인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 아울러 캄보디아, 북한 등에 우수한 의약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퍼뜨리고 싶은 소망도 있다.

 

Q. 신파를 통해 국내 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방향이 있다면
스페인 제약산업이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우리나라가 남유럽, 남미에 진출하려면 스페인을 통하는 게 가장 빠른 길이다. 볼리비아, 에콰도르 등과 같은 나라의 문화적인 근원이 스페인이라는 점도 고려할만한 필요성이 있다. 또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동 시간은 24시간이지만 스페인에서 미국으로 가는데 5시간이 걸린다. 특히 근래에 미국과 스페인 기업의 의약적 교류가 늘어나고 있다. 스페인 진출은 전략적으로 염두해야할 부분이다.

이슬기기자 ls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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