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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의료 수준이 세계 최고에 가깝다는 평(評)은 많지만 실질적으로 확인하긴 쉽지 않다. 그러나 최근 영상의학 분야의 한국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내용이 발표됐다.
강동성심병원 윤대영 교수(영상의학과)는 ‘Bibliometric Study’(계량서지학적 연구)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영상의학과 수준이 세계 2위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계량서지학적 연구는 특정주제에 대한 문서를 분석하는 방법이다. 즉, 논문을 분석하는 논문이라고 할 수 있다.
각 나라의 research productivity(연구 생산성)를 비교할 수 있으며, 이는 국가별 Ranking 으로 표시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직접적으로는 각국의 연구수준, 간접적으로는 각국의 진료수준을 가늠할 수 있어 흥미로우면서도 민감한 분야다.
분석 결과 우리나라는 미국에 이어 2위 실적을 기록했다. 독일, 일본 등 의학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국가들보다 월등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지난 2008년, 2009년, 2010년 3년 연속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윤대영 교수는 “최상위 학술지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국가의 연구 수준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독일, 일본에 2배 이상 실적이 앞서있고, 인구 100만명당 논문수에서는 무려 4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분석방법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전체 발표건수로만으로는 2000년대 초반까지 우리나라 임상의학의 연구수준은 일부과를 제외하고 대부분 세계 10위권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중 해부병리과 및 정형외과는 4~5위 수준으로 조사되고 있다.
윤대영 교수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국내 영상의학과의 연구 수준을 보여주는 쾌거”라며 “영상의학 관련 의료진들의 노력이 객관적으로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와 같은 높은 연구 수준임에도 아직 연구비나 국가지원 면에서 영상의학과가 크게 유리한 면은 없다”고 토로했다.
대한영상의학회의 국제적인 역량도 세계적인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영상의학회는 유럽, 중국, 독일, 프랑스, 인도, 이태리, 일본 등 10개 학회와 초청연자 교류가 합의되어 있는 상태며, 미국, 유럽, 독일, 일본 등 10개 학회와는 학술포스터 교류를 하고 있다.
국제협력위원회 이종민 위원장은 “최근에는 상호 연자초청 합의가 없는 학회들에서도 KSR로 추천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영상의학회는 현재 국제교류 프로젝트로 ▲초청연자 교류 ▲학술포스터 교류 ▲국제회원자격 교류 ▲방문연수교류 ▲방문심포지움 ▲공동심포지움 ▲학술지교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영상의학회 임태환 회장은 “회원들의 노력으로 이러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많은 외국의 학자들과 학회 관계자들로부터 부러움과 칭송을 동시에 받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임태환 회장은 “앞으로도 영상의학과의 발전을 위해 각 회원들이 본인의 위치에서 각기 어떤 노력과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구체적인 안을 만들고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