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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비리 의혹이 제기된 미국 보훈병원의 장기대기자가 5만700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최근 보훈병원에서 진찰을 기다리던 퇴역군인 40여명이 대기기간 중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며 에릭 신세키 보훈장관이 사퇴하는 등 곤욕을 치루고 있다.
이에 보훈부가 미국 전역 371곳 보훈병원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첫 번째 진료를 받기 위해 3개월 이상 장기 대기하고 있는 퇴역군인이 5만7000명에 이른다는 보고서가 10일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진료일정 관리자의 13%는 상부의 지시로 대기자 명단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 10년 동안 보훈병원 시스템에 등록했으나 한 번도 보훈병원을 방문하지 못한 퇴역미군은 6만4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현행법 상 보훈병원은 퇴역미군이 진료를 요청하면 14일 이내에 진료일정을 잡아주도록 규정돼 있으나 현실은 이와 정반대로 흘러온 것이다.
특히 이번 감사에서는 보훈병원들이 장기대기자가 많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대기자 명단을 이중으로 만들어 조작해온 사례가 발견됨에 따라 보훈병원 스캔들 파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