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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공의 정원이 기존보다 200여명 감축됨에 따라 전공의들 사이에서 정부의 전공의 정원 축소 정책이 자치 수련환경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2015년 전공의 정원을 기존보다 인턴 68명, 레지던트 141명을 감축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하며 2013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전공의 정원 축소 정책을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해당 정책은 매년 전공의 모집 때 마다 서울, 인기과에 몰리는 인원을 분산시키기 위한 것으로 2017년까지 의사국시 합격자와 전공의 정원을 일치시키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하지만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지방병원의 열악한 수련환경 개선 및 비인기과 지원 등의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아닌 손쉬운 해결방법을 택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서울 및 수도권 수련병원에 몰리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 임금 및 수련환경만 보더라도 서울 대형병원과 지방병원에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방병원 충원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도권 수련병원의 정원을 줄이기보다 전공의들이 지방병원을 기피하는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지 않냐"고 반문했다.
인기과와 비인기과 간의 불균형 해소는 단순히 정원 축소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란 지적도 나왔다.
한 전공의는 "의사로서 미래를 결정하는 전공과를 선택하는 데 있어 과연 정원 축소가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며 "본인이 하고 싶은 전공과가 있다면 재수를 해서라도 선택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원 감축이 오히려 수련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전공의들의 걱정이다.
정원감축에 따른 인력충원 지원 대책 등이 없는 상태에서는 남아있는 전공의들에게 업무로딩이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재 수련병원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전협은 정원감축 정책이 시행되던 초창기부터 "급격한 인력 감소에서 생기는 업무 공백이 기존 전공의 업무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특히 현재 전공의 정원감축이 수도권 쏠림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수도권 수련병원의 정원을 감축함에 따라 비교적 양호한 환경의 수련병원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대전협의 지적이다.
대전협 관계자는 "전공의 정원을 늘릴 때는 아무런 기준 없이 무차별적으로 시행해 놓고 정원을 줄이는 것은 수련환경이 좋은 서울의 대형병원들이다. 이렇게 되면 전체적인 수련의 질이 하락하는 모양새를 띌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