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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아산병원 동관 대강당.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발디딜 틈없이 강연장은 꽉 들어찼다. 암·심장질환·뇌혈관질환 등의 대가들을 모두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에 일찌감치 시민들은 자리를 잡았다.
병원은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해 결국 강당 하나를 추가로 마련, 강연을 생중계했다.
하루에도 수많은 환자와 수술이 몰려 눈코 뜰새 없이 바쁜 국내 유수의 명의들. 이름만 들어도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그들이 시민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은 해마다 건강강좌 토크콘서트를 열어 호평을 얻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원장 박성욱)이 개원 25주년을 맞아 '한국인의 3대 질환 집중 대해부'라는 주제로 건강강좌를 열었다.
이번 강좌에서는 우리나라 3대 사망원인으로 꼽히는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에 대한 수술 및 질환 정보와 예방법이 집중 조명됐다.
개회식에서 이상도 진료부원장은 "서울아산병원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중동, 중국 등 해외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질환들을 성공적으로 치료하는 등 큰 성과를 이뤄왔다"며 "100세 시대를 앞두고 이번 강좌가 유익한 정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연 1부에서는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와 최기준 교수, 흉부외과 정철현 교수가 협심증, 심근경색증, 부정맥, 심장수술 등 ‘심장질환’에 관한 정보를 전했다.
심장질환 분야 대가로 꼽히는 3명의 교수는 “잘못된 생활습관 탓에 심장혈관질환 환자는 계속 늘고 있다”며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은 물론이고 금연과 금주 등 나쁜 습관을 적극 개선하는 것이야말로 질환 예방과 수술 후 재활의 첫 번째”라고 입을 모았다.
2부에서는 장년층과 노년층이 가장 두려워하는 병으로 꼽히는 ‘뇌졸중’과 ‘치매’에 대해 신경과 김종성 교수와 이재홍 교수 및 신경외과 안재성 교수가 설명했다.
이들은 “뇌졸중 사망률이 줄기는 했지만 우리나라의 뇌졸중 발생빈도, 즉 발생률 자체는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이는 고혈압이나 당뇨, 흡연, 고지혈증 등 뇌졸중의 위험요인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종성 교수는 “뇌졸중의 90%는 전조증상이 없다”며 “뇌출혈 시 골든타임, 즉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오는 것이 생명을 살리는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3부는 위암·대장암·폐암·간암 등 ‘4대 주요 암’에 관해 소화기내과 정훈용 교수, 대장항문외과 유창식 교수, 종양내과 이대호 교수, 간이식·간담도외과 황신 교수가 강연을 했다.
정훈용 교수는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이라며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정 교수는 “고전적인 치료법은 개복수술이지만 요즘은 조기위암일 경우 복강경수술을 한다”며 “이는 합병증을 줄이고 회복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유창식 교수는 "선진국일수록 암 치료 모델이 다학제 진료, 즉 통합진료가 보편화돼있다"며 "서울아산병원암센터에서는 통합진료를 국내 최초로 시행하면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이대호 교수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인생을 즐기는 것이 암 예방 및 치료에 가장 좋은 보조요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암환자들이 정신건강의학이나 스트레스 클리닉 등의 도움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