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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원장 선출권을 둘러싼 연세대학교와 연세의료원의 갈등 사태가 장기화 될 조짐이다. 최대 변수였던 총장 협상안에 대해 의대교수들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세브란스 자율권 수호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의료원 산하 의대·치대·간호대 교수들을 상대로 진행된 투표 결과 총장 측 협상안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정갑영 총장이 제안한 협상안에 대해 의료원 소속 교수 87.7%가 반대했다. 찬성은 12.3%에 불과했다.
다만 총장 협상안에 반대한 교수들은 교수평의회와 비대위가 각각 제시한 선출 방식을 놓고 거의 비슷하게 의견이 나뉘었다.
‘교수평의회에 의한 간접 선거를 시행해야 한다’고 답한 교수들은 51.7%였고, ‘교평 선거 폐지 후 비대협 안으로 의료원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48.3%였다.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총장이 의료원장 및 학장 임명을 강행하려고 할 때 어떤 조치가 필요하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강경론과 협상론이 균형을 이뤘다.
실제 ‘호선 결과를 공개한다’ ‘지속적인 항의를 통해 반대의사를 전달한다’라는 응답이 각각 54.12%로 동일하게 나왔다.(복수응답)
‘총장 퇴진운동’과 ‘항의집회 및 피켓시위’ 등 강경대응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45.33%와 26.37%로, 협상론에 비해 조금 낮았다.
교수들은 또 비대위가 반드시 관철해야 할 사안으로 ‘의료원 자율권 수호를 위한 정관 개정’(90.7%)과 재단 개혁 운동(89.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정갑영 총장이 의료원의 자율권을 존중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53.3%가 ‘전혀 그렇지 않다’, 24.9%가 ‘그렇지 않다’고 답해 80%에 육박하는 교수들이 자율권 침해라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대위는 설문결과에 따라 25일 의료원 자율권 수호를 위한 장기 투쟁에 돌입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비대위는 “설문조사를 통해 의료원 자율권의 제도적 정착이 궁극적 과제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교수들의 의견을 받을어 장기적인 여정을 준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는 의료원 산하 교수 643명 중 369명이 투표권을 행사, 57.39%의 참여율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