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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몽골의 의료 관련 협력 분야 및 건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다. 포화상태인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는 한국과 아직 개발도상국형 의료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한 몽골의 이해관계가 퍼즐 조각처럼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 의료 서비스 파악 및 교류 확대 등을 이유로 방한(訪韓)한 몽골 그랜드메드 Gonchigsuren 병원장은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부러움이 가득 찬 시선으로 국내 의료계를 바라봤다.
Gonchigsuren 병원장[사진]은 몽골 영상의학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2013년 개원한 그랜드메드병원은 한국식 척추관절 전문병원이다. 국내 의료 컨설팅 회사, 의료진, 의료기기 업계 등이 참여한 가운데 모그룹 ‘지구르 그랜드’가 설립했다.
지구르 그랜드는 철강, 중공업, 광산산업, 호텔, 리조트 등 18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몽골의 대표적인 대기업이다.
현재 그랜드메드병원에는 내과, 피부과, 산부인과, 재활의학과, 신경과 등 외래 진료과가 1, 2층에 들어서 있다.
수술실, 입원병실, VIP룸, 레스토랑과 카페 등 총 8층 규모에 최신식 진료 및 각종 편의시설이 구비됐다.
아직 제1병원이 개원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모그룹에서는 제2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낙후된 몽골 의료 환경에서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결국 시설 투자만이 해법이라는 발상에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Gonchigsuren 병원장은 방한 기간 동안 PET-CT, Cyclotron 등 핵의학 분야를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 병원 등 국내 유수 병원을 방문했다.
Gonchigsuren 병원장은 “20년 동안 한국 의료계와 인연을 맺으면서 느낀 부분은 예나 지금이나 아시아권에서 손꼽히는 역동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라며 “아시아를 벗어나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뛰어난 실력을 보이고 있는 한국 의료진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몽골에도 의대가 있으나, 한국처럼 체계적인 트레이닝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다”며 “그랜드메드병원은 의료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한국 의료계의 특장점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몽골 의료진들은 한국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각종 연수 프로그램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으며, 의술뿐만 아니라, 의료시스템, 보건의료정책 등 헬스케어 분야 전반을 한국에서 배우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적인 몽골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 산업 역시 분위기에 일조하고 있다.
특히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서울 연수 프로젝트 사업 ▲KOTRA 몽골 의료설비 프로젝트 수주 지원 사업 ▲한국지멘스 헬스케어와 지구르 그랜드 간 MOU 체결 등의 각종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 정부 및 유관단체, 기업들과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Gonchigsuren 병원장은 “지금까지 약 50번 정도 한국을 방문했다”며 “국제학술대회가 자주 열리기 때문에 몽골 의료진들에게 굳이 미국, 유럽까지 갈 필요 없이 가까운 한국에서 의술을 배워도 충분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전한다”며 웃었다.
그랜드메드 제2병원은 내년 5월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400병상 규모로 청사진이 그려지고 있다. 이는 몽골 국립 제1병원이 600병상인 점을 감안했을 때 민간병원으로는 상당한 크기다.
Gonchigsuren 병원장은 “백혈병 어린이 치료비 지원, 공익재단 기부금 전달 등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남한의 17배 면적을 갖고 있지만, 총인구는 300만명이 불과한 몽골 현지 특성을 잘 고려해 의료 서비스 기반 구축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건강에 대한 인간의 권리 중 하나로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선택권이 부여돼야 한다고 본다”며 “우리는 의료관광 역시 이러한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과 몽골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됨으로써 양국 간 이익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