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대학교에 이어 고려대학교에서도 대학재단과 교수들 간 심상치 않은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 4월 고려대학교는 총 13명의 평의원으로 구성되는 ‘대학평의원회’를 교수대표 5명을 제외한 8명만 위촉한 채 출범시켰다. 교수의회가 앞서 대학 측에 추천한 5명의 교수 대표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최근 연세대학교 의대 교수들이 의료원장 임명권을 두고 총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국내 대표 양대 사학의 교수들이 대학 내 기관 및 기구 구성방법을 두고 학교 측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양상이다.
논란에 휩싸인 대학평의원회는 학교의 발전계획, 학칙 제정, 학교 예산 및 결산 등을 심의하는 기구로 교원 5명, 직원 2명, 학생 2명, 교우 2명, 대학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 2명 등 총 13명의 평의원으로 구성된다.
현재 대학 측과 교수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 사안은 대학평의원회를 구성하는 교원대표 5명에 대한 추천권이다
기존에는 교수의회에서 교수대표 5명을 추천했지만, 올해 3월부터 대학재단이 해당 규정을 변경함에 따라 선출방식이 대학단위의 회의체를 통한 추천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특히 교원대표 중에는 의과대학 몫으로 '1명'이 배정돼 있어, 이번 대립에 의과대학 교수들의 관심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평의원회가 대학 운영 전반에 관한 사안을 다루는 기구임을 감안하면, 의과대학은 물론 의료원 운영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교수들이 우려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 ‘고려대학교 대학평의원회 운영규정’에 따르면 ‘교수 평의원’은 총장이 직접 위촉하는 교수로서 대표성 있는 사람 1명과 △안암 인문사회계 캠퍼스 △안암 자연계 캠퍼스 △세종캠퍼스 △의과대학·보건과학대학 등 각 대학 단위별 회의체 장으로 구성된 평의원 추천위원회가 1명씩 추천하게 돼있다.
이 같은 대학 본부의 결정에 현행 규정상 교원 대표 5명 중 1명이 배정된 의과대학 교수의회 역시 반발에 동참하고 있다.
의대 교수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교수의회 규정에 의거해 적법하게 선출한 5명의 교수 대표들을 조속히 평의원회으로 위촉해 대학평의원회를 정상화 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교수의회는 “대학본부가 교수들의 유일한 대의기구인 교수의회의 대표성과 정통성을 무시하고 있다”며 “교수의회에는 ‘교수의회에서 교수대표를 파견, 추천할 권한을 가진다’는 규정이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교수대표를 제외한 평의원 8명 중 학생대표 2명은 안암총학생회장과 대학원총학생회장, 직원대표 2인은 노조지부장과 부장협의회으로 각 구성단위의 대표단체에 돌아갔다. |